4화. 잊지 않기 위해, 나는 스티커를 만들었다
하지만 문제는
우리는 너무 쉽게 잊는다는 것이다.
내가 나를 응원해야 한다는 사실.
내가 소중하다는 사실.
내 마음을 내가 먼저 일으켜야 한다는 사실.
어떤 날에는 당연한 것처럼 느껴지다가도
조금만 바빠지고
조금만 지치고
조금만 마음이 흐트러져도
그 사실은 금방 사라져 버린다.
그래서 나는 생각했다.
“그렇다면…
내가 나를 다시 불러내줄
작은 표시가 필요하지 않을까?”
그때 떠오른 것이
손바닥 모양의 스티커였다.
하이파이브는 손으로 하지만,
그 의미는 마음에서 일어난다.
그리고 그 마음을 잊지 않기 위해
눈으로 볼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스티커에는
I AM A TREASURE.
나는 보물이다.
이 문장을 담았다.
사람들은 흔히
값비싼 물건이나 특별한 날에 의미를 부여하지만
나는 그 반대였다.
내가 나를 응원하는 ‘평범한 하루’를
더 특별하게 만들고 싶었다.
아무도 모르게,
아무 장식도 없이,
그저 거울 앞에서
나에게 건네는 아주 작은 신호 하나.
스티커는
그 신호를 잊지 않게 만드는
하루의 북마크 같은 것이다.
하루의 리듬 속에서
내가 내 가치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손바닥 모양이
살짝 나를 붙잡아주는 것.
그리고 생각이 이어졌다.
“나에게 이런 신호가 필요하다면
누군가에게도 필요하지 않을까?”
이 작은 ‘기억장치’를
누군가에게도 전하고 싶다는 마음이
조금씩 자라기 시작했다.
그 마음이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응원키트라는 생각으로 이어졌다.
응원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잊지 않도록 반복되는 작은 의식’이라는 것을
내가 먼저 경험했기 때문에.
스티커는 단순한 그림이 아니라
응원의 시작을 기억하게 하는
작은 증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