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응원하는 연습

8화. 그래서 나는 ‘아이디어를 나눌 사람’을 찾고 있다

by 봄울

응원키트를 생각하면

가슴이 뛰고,
설레고,
어떤 미래의 장면들이 떠오른다.


하지만 동시에
나는 너무 잘 알고 있다.

혼자서는
여기까지밖에 오지 못했을 거라는 걸.


나는 직장인이다.
시간은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퇴근하면 두 아이를 챙겨야 하고,
특히 발달이 느린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은
더 많은 마음과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그리고 나는 시골에 산다.
서울처럼 수많은 사람과 연결되기 쉽지 않고,
이제는 어떤 모임에 나가는 것조차
큰 결심이 필요한 환경이다.


어딘가에 도움을 청하고 싶어도
찾아가기가 어렵고,
시간을 맞추는 것도 쉽지 않다.

그래서 나는
내가 가진 제약을 인정하는 데
오래 걸렸다.


그런데 동시에
이 제약들은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내가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아주 선명하게 보여주었다.


나는
키트를 만들어줄 ‘기술자’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내 아이디어를 함께 펼칠
마음의 동료가 필요하다.


어떤 디자인이 좋을지,
어떤 문장이 가장 응원이 될지,
어떤 구성품이 사람의 하루를 가장 밝힐지…

그런 걸 함께

차근차근 이야기해 줄 사람.


내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능력자면 좋겠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 응원의 철학에 공감해 주는 사람이다.


왜냐하면
응원키트는
‘예쁜 상자’를 만드는 일이 아니라
누군가의 하루를 다시 세우는
작은 의식 하나를 만드는 일이기 때문이다.




나는
나의 시간을 자유롭게 쓰지 못한다는 현실도 알고,
지금은 많이 움직일 수도 없다는 한계도 안다.


하지만
아이디어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생긴다면
내 움직임의 한계를
그 사람의 아이디어가 채워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순간
이 응원키트는
더 이상 ‘나 혼자만의 프로젝트’가 아니라
함께 만들어가는 길이 될 것이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이야기를 꺼내본다.

나는 지금
함께 아이디어를 나눌 사람을 기다리고 있다.


그 한 사람이 오면
이 응원의 길은 더 멀리 갈 수 있으니까.



당신의 소중한 조언과 의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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