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화 — 기대가 무너진 자리에서 배운 것
그 기대들이 무너질 때 우리는
마치 내가 잘못된 선택을 한 것처럼 느끼고,
때로는 나 자신을 탓하기도 한다.
하지만 한 해를 돌아보며 알게 된 것은 이것이다.
기대가 무너진 자리는 실패가 아니라 ‘새로운 배움의 자리’라는 것.
올해 나는 몇 가지 중요한 것을 경험했다.
모든 일이 내가 의도한 대로만 흘러가면
아마도 우리는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할 것이다.
삶은 때때로 일부러 틈을 낸다.
그 틈이 있어야 빛이 들어오기 때문이다.
그 사람을 탓하기보다
‘내 마음의 경계’를 배우게 된다.
내가 어디까지 기대해도 되는지,
어디서는 나를 지켜야 하는지를 알게 된다.
나는 억지로 밀어붙이는 대신
한 걸음 뒤로 물러나 하나님께 방향을 여쭤보는 법을 배웠다.
내가 밀어붙일 때 열리지 않던 문들이
잠시 멈추고 기도할 때 조용히 열리기도 했다.
나는 너무 사랑했고, 너무 기대했고, 너무 성실하게 바라보았기 때문이라는 것.
그 말은 즉,
내 마음이 그만큼 살아 있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기대가 무너진 순간을 다시 떠올리면
아직도 마음 한편이 아릿하지만
이제는 조금은 다르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때는 아팠지만, 지금의 나는 그때보다 더 단단해졌다.
그리고 앞으로는 더 잘 사랑하고, 더 잘 믿고,
더 잘 기대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