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새로움에게로

4화 — 기쁨이 머물렀던 순간들

by 봄울

힘든 일들은 오래 기억에 남는다.
하지만 한 해를 정리할 때
가장 먼저 떠올려야 하는 것은
사실 ‘기쁨이 머물렀던 순간들’이다.


기쁨은 소란스럽지 않다.
조용히 스며들어와 마음 한쪽을 따뜻하게 데워주고,
그 온기가 오래도록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만든다.

그래서 나는 올해의 기쁨들을
천천히 다시 떠올려본다.




1. 아주 작은 일에서 시작된 기쁨들


아침 햇살이 유난히 부드럽던 날,
아이의 웃음이 순간적으로 나를 가볍게 만들던 시간,
예상치 않은 친절을 건네받았던 한 장면.

그 작은 조각들이 모여
하루를 살 만하게 했다.




2. 사람 사이에서 피어난 기쁨


누군가의 진심 어린 말 한마디,
나를 알아봐주는 눈빛,
‘괜찮다’고 말해준 한 줄의 메시지.

이런 사소한 마음의 만남이
내 정서의 기반을 지켜주었다.




3. 하나님께 마음을 들었을 때 찾아온 평안


기도가 응답되지 않아도
기도하는 동안 마음이 풀어지는 순간이 있다.
그 평안은 설명할 수 없지만
분명히 ‘기쁨’의 한 형태였다.




4. 내가 나를 사랑할 수 있었던 순간


부딪히고 흔들려도,
마음이 다치고 흐트러져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의 나도 괜찮아”라고 말할 수 있었던 시간.


그 순간들은
올해의 나를 다시 일으켜 세웠다.

기쁨이란 거창하지 않다.
대부분은 작고 조용했다.
하지만 그 작고 조용한 순간들이
올해의 나를 구했다.


기쁨을 다시 떠올리는 일은
기쁨을 다시 불러오는 일이다.
다가오는 새해에도
그 작은 기쁨들이 나를 찾아오기를,


그리고 내가 그 기쁨을
선뜻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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