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새로움에게로

23화 — 일의 의미를 다시 발견하는 순간들

by 봄울

일은 단순히 생계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었다.
일은 나의 삶을 바라보는 태도였고,
나의 존재가 세상과 연결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하루하루의 반복 속에서
일은 쉽게 부담이 되고,
의무가 되고,
때로는 나를 짓누르는 무게가 되곤 했다.


그러던 어느 순간 나는 문득,
일의 의미가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일이 더 이상 나를 소모시키는 대상이 아니라
나를 ‘살리는’ 통로라는 것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1. 일은 내가 살아 있음을 확인하는 과정이었다


매일 일어나 출근하고,
할 일을 하고,
사람을 만나고,
작은 성취 하나를 만들어내는 일.


이 단순한 흐름들이
“나는 오늘도 살아 있다”
굳건한 리듬을 만들어주었다.


지치기도 했지만,
동시에 나는 일 덕분에
삶의 방향을 잃지 않았다.




2. 일은 나의 사람됨을 드러내는 자리였다


꼼꼼함,
성실함,
예의,
따뜻함,
책임감.


일을 대하는 태도는
나라는 사람의 인격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그리고 그 태도들이
다른 누구보다 ‘나 자신’을 더 단단하게 했다.

나는 일에서
내 진짜 모습을 배웠다.




3. 일은 하나님이 나에게 맡기신 ‘작은 사명’이었다


거창하지 않아도,
크지 않아도,
이 자리에 서 있게 하신 데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었다.


내가 만나는 사람,
내가 하는 역할,
내가 감당해야 하는 영역.


그 모든 것이
하나님의 선한 계획의 일부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일에 대한 시선이 바뀌었다.




4. 일은 나를 성장시키는 가장 치열한 학교였다


감정 관리,
관계 조율,
결정의 책임,
적당한 거리 두기,
그리고 나를 지키는 법.


일터에서 겪었던 많은 순간들이
결국 올해의 나를 만들었다.


힘들었지만
그 힘듦이 나를 가르쳤고
나는 분명히 더 성숙해졌다.




5. 일은 누군가에게는 빛이 된다


작은 도움 하나,
작은 배려 하나,
작은 친절.


그 사소한 행동들이
누군가의 하루를 바꾸고
어떤 사람에게는 큰 위로가 된다.


일은 결국
사람과 마음이 오가는 곳이었고,
나는 그 자리에서
누군가의 밝은 이유가 될 수 있었다.




6. 그래서 나는 다시, 일의 의미를 찾는다


일을 위한 삶이 아니라
삶을 위한 일이 되기를.

성공하기 위한 일이 아니라
사람을 살리고 관계를 세우는 일이 되기를.


무거운 의무가 아니라
나를 빛나게 하는 훈련의 장이 되기를.


내년의 나는
일을 통해 더욱 단단해지고
더 따뜻해지고
더 하나님을 닮은 사람이 되고 싶다.


그 마음으로 오늘도
나는 내 자리에서 성실히 일한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내 작은 의미들을 다시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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