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영화에서 차별과 혐오라니

영화 <Coach Carter>로 영어 수업하기

by bona

처음에 05년생 학생들에게 2005년에 나온 영화 <Coach Carter>를 보여주는 것이 다소 구닥다리처럼 여겨지지는 않을 것 걱정했다. 하지만 1990년에 등장한 <슬램덩크>가 여전히 올타임 레전드인걸 보면 명작은 시대를 타지 않는다. 영화 <Coach Carter>에 나오는 학교의 모습과 사회상이 현재와 별반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영화는 1970년대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치먼드 고등학교의 농구 코치였던 켄 카터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가난한 흑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동네에서 그나마 계급의 사다리를 한 단계 올라갈 수 있는 방법은 르브론 제임스와 같은 프로 농구 선수가 되는 것이다. 리치먼드 고등학교 출신인 켄 카터(사무엘 L. 잭슨) 또한 동창들과 주변 이웃들의 삶을 지켜보면서 흑인들의 삶이 결코 녹록지 않다는 것을 알기에 학생들에게 강도 높은 훈련을 시키고 규율을 중시하는 교육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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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을 구상할 즈음 코로나19로 인해 서로가 서로를 경계하며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움직임이 퍼졌다. 또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와 분노를 아시안에게 표출하는 '아시안 혐오(Asian Hate)' 또한 뉴스에서 심심찮게 퍼졌다. 차별과 혐오라는 유령이 전 세계를 배회하고 있었고 한국 또한 예외가 아니었다. 한국은 틀딱과 잼민이, 꼰대, 맘충(수업에서 예시로 사용함)이 공존하며 공공연하게 서로에 대한 차별과 혐오를 가감 없이 드러내는 곳이 아니었던가.


일련의 사회적 이슈와 뉴스를 접하면서 어쩌면 영화를 활용한 영어수업에서 단순히 영화 대사를 해석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차별과 혐오'의 관점에서 영화를 분석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수업시간에 영화를 보면서 학생들이 생각할 수 있는 '혐오표현, 갈등, 차별, 불관용, 정체성' 등 5가지 주제에 맞는 수업을 구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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