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야마에서 이틀 동안 지낸 곳은 '호텔 어라운드 다카야마(Hotel Around Takayama)'이다.이틀 동안 지내면서 여러모로 만족한 곳이다. 다카야마 역에서 7분 거리. 일본 여행 전 3주 동안 호주 여행을 했는데 그때 지냈던 숙소에 비해 가격도 싸고 서비스 및 시설 모든 면에서 월등히 나았다.
호텔 예약은 보통 부킹닷컴으로 하는데 이번에는 아고다에서 할인쿠폰을 사용하면 더 저렴해 아고다에서 예약했다. 1박에 82,000원 정도로 조식이 포함된 가격이다. 둘째 날 시라카와고에 가기 위해 일찍 출발해야 했기에 조식을 포함했는데 탁월한 결정이었다. 체크인할 때 이틀간의 입욕비 300엔(하루에 150엔)을 현금으로 받는다. 다른 호텔도 온천 이용료를 따로 받는 듯했다.
스탠다드 트윈룸으로 방이 깔끔하게 정돈돼 있었다. 방도 널찍하고 공기 청정기도 있어 답답한 느낌이 들지 않았다.
따스한 나무 느낌
침대 위의 옷은 대욕장으로 갈 때도 입고 잘 때도 착용했다
대욕장으로 갈 때 사용한 에코백. 귀엽구요
클린 앤 깔끔한 화장실
2층에 대욕장이 있어 저녁마다 이용했다. 여탕은 체크인할 때 받은 패스워드를 입구 패드에 입력하면 들어갈 수 있다. 내부는 그리 크지 않지만 샤워부스 6개 남짓과 온탕이 있다. 엄청 깔끔하구요. 물이 보드랍구요. 드라이기, 면봉, 샴푸, 린스, 클렌징오일, 스킨, 로션 등이 다 구비되어 있어 방에서 수건과 빗, 칫솔세트만 에코백에 담아 오면 된다.
특이했던 건 호텔방 TV를 통해 여탕 온천 혼잡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내가 이용할 때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 한적하니 좋았다.(아침식사, 세탁기 사용 현황도 확인할 수 있다.)
온천 안 촬영은 금지. 당연히 그래야 하고요. 목욕하고 나오면 쉴 수 있는 라운지도 있다. 아쉬운 점은 목욕하고 나온 후 마실 우유 자판기가 없다는 점이다. 목욕 후 커피 우유는 꿀맛인데.. 음료 자판기는 있지만 우유 자판기는 없었다. 다카마쓰붓쇼잔 온천이 그립군요.
목욕하고 대부분 방에 가서 쉬더이다
히다규, 사루보보, 카지 다리 위의 동상들, 에또 나머지는 뭐지?!
온탕에 노곤노곤하게 앉아 있다가 깔끔하게 씻고 침대에서 누우니 바로 숙면.
아침 풍경
이제 조식을 먹으러 갑니다. 조식은 일본식과 서양식 중 고를 수 있는데 둘 다 맛보고 싶어서 첫째 날은 일식, 둘째 날은 양식을 선택했다. 체크인할 때 미리 말해야 한다. 뷔페식이 아니기 때문에 전날 밤 9시까지는 말해야 다음날 준비된 조식을 맛볼 수 있다.
온천도 온천인데 여기서는 꼭, 꼭, 꼭 조식을 먹어야 합니다!!! 왜냐면 알차고 맛있거든요.
먼저 일본식은
지역 특색인 밤과 곡물이 들어간 밥과
닭고기, 밤과 열무, 상추, 유자 드레싱이 들어간 샐러드와
구운 연어, 당고, 미소 소스와
두부와 이름 모를 두 가지 채소, 단호박 무스와
된장국과
디저트로 딸기 요거트가 제공된다.
당연히 커피와 음료는 셀프로 마실 수 있다.
연어구이 찰지구요
양식은
따끈한 빵과 사과잼, 올리브 오일과
닭고기, 밤과 열무, 상추, 유자 드레싱이 들어간 샐러드와
야채가 들어간 에그타르트 모양의 빵과 소시지, 베이컨과
두부와 이름 모를 두 가지 채소, 단호박 무스와
옥수수 수프와
역시 디저트로 딸기 요거트가 제공된다.
빵이 살살 녹아요
맛있었던 조식을 뒤로하고 셀프 체크아웃을 하면, 기차 시간 전까지 1층 사물함에 셀프로 짐을 보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