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밤에는 눈이 오고
오후 세시에는 봄이 오고
저녁에는 네가 오려나
오늘 붉은 나무에 눈길을 빼앗겨
터벅대다가
좁은 길 끝에 남아있는
검붉은 장미 한 송이를 보았어
원래 혼자 핀 건지
꽃들이 지고 혼자 머물렀는지
한들거리며 인사를 하네
반갑다
나도 오늘 무엇이 그리웠단다
빙긋 웃어 주었지
내일은 화병에 장미꽃을
한아름 옮겨 담아야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