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by 보나쓰

부스스 잠에서 깨어

허공을 올려다 보고

살그머니 내 우주의 문을 연다


바지를 걷어 올리고

과거 현재 미래가 뒤엉킨

반짝이는 별들의 그림자를 밟고

행성 하나에 도달한다


해일이 몰려와 쓸려간 듯 여기저기 남아있는 잔재들

그 틈에 하나가 되어 살그머니 몸을 누인다


고요하다

고요한 아침에

고요한 차를 마시며

고요함에 감사한다


내게 용기가 있음에 감사하고

내게 사랑이 있음에 감사하고

내게 꿈이 있음에 감사한다

오늘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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