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사는 게 아니라
버텨야 할 날도 있다
오롯이 혼자 감당하니
허리가 다 휜다
그런 날이 하루여도 좋고
이틀이어도 좋다
끝나기만 한다면
그래야 버텼던 날들이
헛되지 않을 테니까
흔들 때마다 흔들리고
밀어낼 때마다 밀린다
나의 얼굴이 울면서 웃는다
하루를 웃고 이틀을 울어도
나를 숨 쉬게 하는 건 하루의 웃음
가만히 머물자
그냥 가만히 머물자
조용히 지나가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