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슬그머니 비추는 날에도
마음에 쓸쓸한 찬 바람이 분다
고드름이 바닥으로 고꾸라질 때마다
명치끝이 쓰리다
눈치 없는 마당개가 짖을 때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벌떡 일어나 두리번거려
책을 한 권 집어 들고
탁자 위의 아이폰을
흘깃흘깃 훔쳐보며 주저하다
읽지도 않은 페이지를 넘기고
오늘도 아닌가 보다
내일은 연락이 올까
한숨 소리만 공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