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걷지 않은 하얀 눈길
너의 발자국에 내 발을 살며시 포개가며
배시시 웃는다
행복한 걸음을 걷고 있다
너의 뒷모습이 걷는 내내 말을 건넨다
오고 있냐고,
조심하라고
소곤거린다
자꾸자꾸 미소가 번져
너는 볼 수 없는,
가슴이 콩콩 대는 부끄러움이
내 얼굴에 붉은 동백꽃을 피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