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

by 보나쓰

아무도 걷지 않은 하얀 눈길

너의 발자국에 내 발을 살며시 포개가며

배시시 웃는다

행복한 걸음을 걷고 있다


너의 뒷모습이 걷는 내내 말을 건넨다

오고 있냐고,

조심하라고

소곤거린다


자꾸자꾸 미소가 번져

너는 볼 수 없는,

가슴이 콩콩 대는 부끄러움이

내 얼굴에 붉은 동백꽃을 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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