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삼월에 나리는 때 잃은 눈
발갛게 달아오른 내 얼굴이 다홍 장미를 닮았고
괜한 농담을 하고
입을 크게 벌려 하하하 웃는다
바닷바람에 몸을 누이는 억새풀보다
더 세게 마음이 뒤뚱이며 흔들린다
가끔은 숨이 턱까지 차도록 뜀박질을 해본다
지금 사랑을 절규하는 나는
감히 꺾을 수 없을 만큼 도도했고
흘러가는 강물처럼 평온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