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창가에 앉아 바깥에 시선을 두었다
겨울을 굳건히 이겨낸 푸릇함이 있는
먼 산등성이를 낮으막이 덮고 있다
카페 안의 음악 소리는
큰 목소리들로 가득 찬 웅성거림으로
그 옛날 큰 어머니의 가마솥에서 뒤섞이던
걸쭉한 소죽 같다.
나의 눈은 먼 산 끝에
나의 시선은 여인이 그려지고 있는 아이패드 위에
나의 코끝은 순수한 커피 향에 머물고
나의 영혼은 사랑을 찾아 떠난다
가만히 이어폰을 꽂고 소음을 줄이고
나만의 음악 소리를 높인다.
커피 향이 길라잡이가 되어
비트를 타며 나를 안내한다
그 다정한 품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