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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나쓰 Sep 19. 2023

여행

여행을 통해 더 깊은 내가 되기도 하고,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되기도 한다. 내재되어 있던 나의 출현 때문이다. 자유와 혼돈이 공존하는 여행지에서 어떤 모습이 되던지 그 여유 자체는 내게 그저 무한의 행복.

<August 20. 인스타그램 @bona2s>


팬데믹 이후에 아직까지 해외여행을 떠나지 않았다. 지금도 국내 여행조차 자주 다니지 않는다. 지난달에만 해도 하루에 5만 명씩 코로나 환자가 늘고 있다는 뉴스를 접했기 때문에 겁이 많은 나는 사람이 붐비는 곳을 간다는 사실만으로도 몸이 저절로 움츠러든다. 아직까지 마스크 착용 없이 식당이나 백화점을 가는 일도 없고 사람이 가득 찬 식당이나 카페에 오랫동안 앉아 있는 일은 더군다나 상상조차 하지 않는다. 

그런 내가 지금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미루고 미뤄 결국, 11월에는 가자. 약속을 잡았다.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 탓에 여행의 감각이 무뎌져 걱정부터 앞서는 계획이지만 여행지에서의 자유와 행복을 꿈꾸면서 설렘에 들떠있다. 여행예정지는 코타키나발루. '천혜의 자연환경' 또는 휴양지로 유명한 곳이지만 현지인들의 모습과 야시장의 먹을거리가 나는 더 궁금하다. 일단, 단거리 여행부터 시작하자고 선택한 곳인데 내게는 말레이시아 자체가 너무 낯설고 생소한 곳이라 더 좋다. 낯선 나라 낯선 사람들... 너무 기다려지는 가을여행이다.




“생각이 먼저 담겨 그림을 그릴 때가 있어요.

당신에게서 나의 모습을 발견할 때 펜대를 들기도 하죠.

진심을 담아 짧은 글과 그림들을 올려 봅니다.”


일러스트: @bona2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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