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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카트 얼그레이 티타임, 얼그레이 좋아하세요?

얼그레이 좋아하시나요?

안녕하세요, 일상찻집 티마스터 이유진입니다.

환절기는 차를 열심히 마시는 계절 중의 하나예요.

매일매일 늘 차를 마시기는 하지만

여름이 오기 전에 마셔주겠다!

라는 마음가짐이랄까요 ㅋㅋ

여름이 되면 아무래도 차에 손이 덜 가는 게 인지상정!

에어컨을 잘 안 쓰는 슈퍼맘네다 보니 더 그런 것 같아요.

차를 잘 모르시는 분들도 

얼그레이는 한 번쯤 다 들어보셨을 거예요. 

저는 중국차도, 한국차도 참 좋아하지만, 

브랜드의 차와 세계의 차들도 가리지 않고 마십니다. 

그 중에서도 얼그레이는 

참으로 좋아하는 차 중의 하나입니다. 

그래서 왠만한 브랜드의 얼그레이는 다 맛을 보았지요.




얼그레이 홍차란? 그 역사는?


예전 저의 피드를 보시면 

세계 최초의 홍차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세계 최초의 중국 홍차에서 영감을 얻어 

영국에서 만든 홍차가 바로 얼그레이입니다.


얼그레이는 해석하면 그레이 백작입니다. 

19세기 당시 영국 수상이었던 그레이 백작이라는 

실존 인물의 이름에서 따와 만든 것이 

바로 얼그레이 홍차입니다. 


중국 홍차를 맛본 그레이 백작이 

그 맛에 반해 비슷한 홍차를 만들어달라고 

차상에게 요청했던 것이 바로 그 시작이지요.


이렇게 얼그레이의 역사가 시작이 되었습니다.


그 차상은 아마도 트와이닝스 가문이었으리라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는 중국에, 그 홍차의 특징에 대해 묻게 되고

중국에서는 용안 향이 나는 차라는 

이야기를 전해줍니다. 

용안은 캐츠아이, 드래곤아이라고 부르는 

리치 비슷한 열대과일인데, 

리치와는 맛과 향이 확연히 다릅니다. 

너무 맛있어서 인도에 있을 때 진짜 많이 먹었어요!!




아무튼 그 차상은 용안과 비슷한 과일을 찾다가 

베르가못을 발견하게 되고

(당시 사진술이나 인쇄술이 발달하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충분히 그럴 수 있지요)

중국 홍차에 베르가못의 향기를 입혀 

그레이 백작에게 가져갔고, 

이를 마음에 들어 한 백작의 이름을 따서 

얼그레이라 명명하게 됩니다. 

얼그레이가 탄생한 것이 1824년쯤으로 추정되니 

지금으로부터 200년 전의 일이겠네요.

베르가못은 지중해 연안에서 나는

 시트러스류의 과일이지만 

실제로 과육을 먹는 것은 아니고요

껍질에서 향유를 추출하는 용도로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베이스가 되는 홍차와, 베르가못 향의 등급과 

종류에 따라 얼그레이의 맛과 향이 결정되는 것이지요.


저는 힐카트테일즈의 얼그레이를 한 잔 했습니다.

힐카트테일즈의 얼그레이에 담긴 메시지는

언제나 마음을 다잡게 해줍니다 ㅎㅎ

적당히 바디감 있는 홍차 베이스에

과하지 않은 천연향의 베르가못 향기가

노곤함을 슬쩍 밀어보내줍니다.

기분전환에 베르가못 향기 만한 게 없지요!



앞으로 특정 브랜드의 얼그레이를 만나면, 

그 느낌을 한번 비교해보세요. 

얼그레이라고 다 같은 얼그레이가 아니거든요. 

선호하는 얼그레이가 있고, 또 그렇지 않은 얼그레이가 있을 것입니다. 


이처럼 차의 세계는 넓고도 넓습니다. 마치 우리 삶의 모든 면이 그렇듯 말이지요


오늘도 차 향기 전해드리며, 

평안한 주말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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