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도자기 수업, 삶의 단상

by 티마스터 바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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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일상찻집 힐링아쉬람 티마스터 자격증반에서는

서양 도자기의 역사에 대해서 배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랜만에 빈티지 찻잔들을 꺼내어 올려두니

반가운 마음에 또 설렘이 가득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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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리스트는 이번 생애에 글렀다는 생각을 하며

이고지고 살고 있는 찻잔들이 가끔 버겁기도 하지만

지금 하는 일을 더욱 풍성하게 해주는 존재라는 사실에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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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는 도기와 자기의 합성어입니다.


도기와 자기를 구분하는 기준 중에서 중요한 것 중의 하나는

소성온도, 즉 구워내는 온도라고 할 수 있지요.


자기는 도기보다 훨씬 높은 온도에서 구워냅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자기가 도기보다 훨씬 더 강도가 높습니다.


잘 깨지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높은 온도에서 구워내는 자기는

완성품의 확률도 현저히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높은 온도를 견뎌내야 하기 때문이지요.


도자기 수업을 하다가 문득

그릇도 우리네 삶과 참 닮아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더 높은 열을 가할수록, 더 단단한 그릇이 완성되는 것처럼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어려움과 고난을 잘 이겨낸 사람에게는

인생의 단단함이 주어지는 셈이지요.


높은 온도에서 대부분의 자기들이 견디지 못하고 깨지거나

본연의 모습을 잃게 되는 것처럼

고난과 위기가 주어졌을 때

많은 사람들이 무너지고 포기하기 마련이지만

그 시기를 잘 이겨낸 사람에게는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단단함이 주어지는 것입니다.


견디기 힘든 고난과 시련이 주어진다면

나만의 귀한 그릇을 빚어내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나만의 소성온도를 높여 단단히 만드는,

그런 12월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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