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문턱을 훌쩍 넘어선 소만, 과일플래터가 자꾸만 생각나는 계절입니다. 아침저녁으로 여전히 선선한 바람이 불긴 하지만 한낮에는 반팔을 입어도 될 만큼 열기가 강해졌어요.
여전히 잘 먹는 것이 중요한 시기, 여름의 향기와 늦봄의 향기로 매일의 테이블 위를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이 시기에 몸과 마음을 잘 챙겨야 여름을 더 건강하게 날 수 있거든요.
잘 익은 망고는 이 계절에 꼭 어울리고요, 토마토에는 여전히 히말라야솔트를 뿌려먹어요. 텃밭농사로 나눔해주신 열무는 지금이 제철인 너무 좋은 식재료예요. 낮에는 덥지만 아침저녁은 여전히 선선한 지금 가지와 된장을 넣어 열무된장으로 든든하게 한끼가 해결됩니다. 단백질이 필요한 중등이 아들을 위해서 역시 텃밭키움으로 나눔해주신 시금치와 함께 연어를 구워냈어요.
티마스터 엄마에게 티를 빼놓을 수는 없지요. 이 계절엔 아티(아이스티)를 즐겨줍니다. 보기에도 예쁜 아티는 수강생분들도 아이들도 무척이나 즐거워해준답니다.
제철인 미나리 듬뿍 들어간 계란찜, 집에서 만든 소금 누룩을 활용한 양배추와 콩나물, 에너지가 필요한 고딩 딸을 위해 마지막 남은 두릅 장아찌와 기름 쫙 뺀 단백질도 듬뿍. 탱글탱글한 국산 블루베리는 그대로 먹어도 맛있고 아삭한 국내산 참외에는 딜과 올리브 오일을 휘릭 이 계절 별미 중의 별미라고 생각해요. 무이암차와 봉황단총 맛집인 일상찻집의 햇 중국차와 하동의 햇녹차도 테이블마다 곁들여줍니다.
제철음식과 신토불이란 그렇게 어렵지 않아요. 이 두 가지만 기억해도 일상 속 매일의 집밥으로 몸과 마음의 건강과 균형을 잡을 수 있어요.
무더위가 덮치기 전 건강한 집밥으로 우리 몸에 에너지를 가득 충전해봐요. 든든한 보약 이상의 제철 음식들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