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이전은 결국 신뢰를 전달하는 일
Feasibility Test, Performance Test, Validation까지 모두 끝냈다.
문서화도 완료했고, 기준값도 맞췄다.
이제 기술이전만 남았다.
나는 분석법을 넘기기만 하면 끝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질문은 예상할 수 없었다.
QC팀, QA팀, 생산팀.
각 팀이 분석법을 받아들일 때마다 질문이 달랐다.
"왜 이 조건을 선택했죠?"
"이 기준값은 시료마다 다를 수도 있나요?"
"피크가 다르게 나왔는데, 왜 이런건가요?"
문서에는 다 적어놨다고 생각했지만,
현장은 문서만으로 움직이지 않았다.
기술이전은 실험을 다시 해석하는 과정이었다.
기술이전은 단순한 문서 전달이 아니었다.
조건을 설명하고, 변수를 이해시키고, 예상 질문을 준비해야 했다.
그리고 예상치 못한 문제에 대해서는 함께 고민해야 했다.
결국 내가 만든 분석법을
"누구라도 이해하고 수행할 수 있게" 만드는 게 진짜 기술이전이었다.
기술이전은 실험 자체보다
그 실험을 둘러싼 수많은 이해와 신뢰를 넘기는 일이었다.
완벽한 조건만큼이나,
"이 사람이 만든 분석법을 믿을 수 있다"는 신뢰가 중요했다.
그래서 실험 노트부터 문서 하나하나를 다시 꺼내 보고,
질문을 준비하고, 설명을 더했다.
기술이전은 그렇게 완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