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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봉봉어멈 Dec 25. 2016

merry bonbon!

욥,어멈,봉 에피소드 / 봉봉 맞춤형 카드


언젠가, 지인에게서 사진을 받은 적이 있다.

지인의 다섯 살 난 아이가 엄마에게 쓴 장문의 편지라며 보내줬는데,

세상에. 이렇게 창의적일 수가!


예쁘고 다양한 색상의 색연필로 A4용지 가득

귀여움이 잔뜩 들어간 꼬불꼬불한 선들을 그려놓은 것이 아닌가!


아마도 엄마한테 편지는 쓰고 싶은데, 아직 글은 모르겠고.

어디서 보니 편지라는 게 이렇게 쓰는 거 같은데 나름 최선을 다한 게 아닐까? 싶었다.

그리고 너무너무 귀여웠다.


그때 그런 생각이 문뜩 스쳤다.

반대로 혹시. 봉봉에게 알 수 없는 무늬로 글을 편지처럼 써서 주면

봉봉이 읽을 수 있는 건 아닐까?

그 생각을 고이고이 간직하다가, 욥과 함께 오늘 재미있는 장난을 하나 해냈다.


봉봉에게 세 번째 크리스마스를 기념할 겸 카드를 쓰는데,

봉봉어를 사용해보면 어떤가 하는.


물론 봉봉은 요새 정말 놀라우리 만치 말을 청산유수로 하고 있지만

아직 글씨를 읽고 쓰는 건 머나먼 날의 일이기 때문에.

무언가 봉봉과 소통하는 편지를 써보고 싶었는데 드디어 실행에 옮겼다.


사랑을 담아,


merry bonbon!



내용은 뭐라고 쓰였는지 해석하기 나름.

이거 참 편하다!

(그때그때 바꿔 말할수도 있고.)


종종 봉봉에게 편지 써야지.

욥에게도 저렇게 쓰면 어떤 반응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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