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일까, 상상일까?
봉봉을 뱃속에 품고 있을 때 본 어떤 다큐멘터리에서 그런 내용이 있었다.
아기들은 유아시절 엄마 뱃속의 생활을 기억하고 이야기하기도 한다고.
그래서 내심 기다렸다.
봉봉도 과연 기억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드디어 시간이 흘렀고,
어느새 봉봉은 띄엄띄엄이라도 자기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시기가 다가와서
어멈은 조심스레 물어봤다.
"봉봉아, 엄마 뱃속에 있을 때 기억나? 어땠어?"
그랬더니 봉봉은
"깜깜해써. 우여써(울었어)."
"그리고 또?"
.
.
.
봉봉 : "응가해쪄."
놀랬다. 뜬금없이 깜깜했다고 이야기할 줄이야.
그리고 울었다는 이야기.
또, 봉봉은 태어날 때 힘들었는지 나오면서 응가를 했었다고 하는데.
설마 그때 상황을 기억하고 있는 건 아니겠지?
어멈이 은연중에 말해줬나... 헷갈리고 신기한 경험이다.
며칠이 지난 어느 날, 뜬금없이 봉봉이 말했다.
"봉봉이 엄청 애기 때 엄마배쏙에 응가해버려쩌."
정말 기억나니?
아니면 배변훈련 트라우마인 것인가?
알쏭달쏭.
결국 비밀은 봉봉만이 아는 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