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봉봉어멈 Dec 04. 2017

일상기록

봉봉네 일상 / 푸콘푸콘, 크리스마스 컵, 지진대피 요령.


일상 1.


짜장면을 시켜 먹고 난 어느날, 봉봉은 말했다.


“엄마 푸콘어딨어요??”

“푸콘?? 푸콘이 뭔데??”

“푸콘 그거 봉봉이가 가지고 놀던건데..”

“가지고 놀던거...쿠폰??”


봉봉아 잃어버리면 안되. 소중한 푸콘이야.


아직까지 낯선단어가 어려운 봉봉.

그거 잃어버리지 않아야 나중에 탕수육먹어.

숨겨놓지 마, 봉봉!




일상 2.


봉봉이 태어나고선 크리스마스는

더이상 어멈의 날이 아니라 생각했는데,

이제 봉봉좀 컸다고 정신차리고 보니

크리스마스에 벌써 들뜬다.

이것저것 꾸며봐야지 하는 설렘과 함께

새로운 친구를 들였다.


집에 컵은 많지만 예쁜 크리스마스용 컵은 없잖아.


욥은 모르고 있겠지만, 깨끗히 닦아뒀다가 크리스마스이브에 맥주한잔 해야지.




일상3. 


얼마전 포항에서 큰 지진이 있던 다음날.

봉봉의 어린이집에서 지진대피훈련을 했다.

선생님께서 알림장과 함께 사진을 보내주셨는데,

아이들이 고사리같은 손을 머리에 얹고

대피연습을 하는 사진이었다.

작은 테이블아래로 옹기종기 숨어 있는 모습이

귀엽기도 하면서 대견했다.


그 후로 봉봉에게

“봉봉아 지진나면 어떻게 해야하지??”하면

다음과 같은 자세로 바로 걸어간다.


지진났다! 하면 바로 이자세로 돌입!


그런데 문제는 무조건 직진.

앞은 봐야지 봉봉아!!


너무 귀엽지만, 꼭 해둬야 하는 지진대피훈련.










매거진의 이전글 세련된 봉봉.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