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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베리슬로 선유산책 Aug 05. 2021

8월 오

색색별로 정리된 서재

아들이 준 꽃으로 만든 책


스르르 잠이 들 것 같은 밤이다

11시도 되지 않았는데.

선풍기는 낮은 위치에 있는데

위에 붙여놓은 포스터가 펄럭거린다

그 모습을 보니 온수공간에서 봤던 작품이 떠오른다.

마에스트로라는 작품이었는데 식물이 바람에 흔들리는 모양새를 따라 음악을 맞춘 것이다. 풀잎의 움직임은 오케스트라를 연주하는 마에스트로 같았다. 움직임 하나에 그런 연주를 떠올리고 있으니 굉장한 상상을 하고 있는 기분이었다


포스터의 움직임은 현란한 연주라기보다는 자장가에 가깝다

스르르 잠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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