몹시 그리워하여 슬퍼 괴로운 마음
닿을 수 없는 빈 허공을 바라보다
그리운 이름 하나,
끝내 뱉지 못하는 서러운 마음.
어딘가 울리는 새의 울음은
먹먹한 메아리로 되돌아와
가슴에 맺혀, 나는 법도 잊었다.
혼자라는 건,
눈물로 고독하고 겸허해지는 일.
홀로 피고 홀로 지는 순박한 목련,
꽃비를 내리는 벚나무,
곧 겨울이 올 거라 속삭이는 코스모스도.
수천 번의 윤회를 지나며
삶은 홀로 피고 지는 것임을 알아
두 손 모아, 거룩히 겨울을 받아들인다.
지구에서 가장 외로웠을지도 모를 고흐.
그의 별이 빛나는 밤에
멀리서 넘실거리며 다가가 문을 두드린다.
“괜찮다면, 당신이 그린 별 하나
평생 품고 살아도 될까요?”
외로움에 잠 못 들고 울다 지친 새벽,
멀리 있는 차가운 별을 위해
따뜻한 입김으로 가슴 움켜쥐며 불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