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중순 우리 텃밭에 배추 모종, 무 모종을 심었다.
아기자기한 이 아이들이 과연 크려나 반신반의하며 심었는데 어느덧 이만큼 자랐다.
순진무구한 이 무는 아기 같다.
티끌 하나, 상처 하나 없는 아가의 뽀얀 얼굴 같다.
오동통 젖살이 오르는 새초롬한 아가의 얼굴 같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자연재배하는 무는 이렇게 자란다고 한다.
무 뿌리가 위로 솟아올라 해를 보고 있다.
금방이라도 걸을 것도 같다.
스스로 알아서 잘 자라는 무는 참 역동적이다.
우리 아이들도 충분한 물을 빨아들이고 충분한 햇볕을 보며, 이처럼 자랄 테지.
무를 수확할 즈음에는
우리 아이들이 한 뼘 커 있을 테다.
모두 모두 무럭 자라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