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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용마 Aug 17. 2019

모임에 이런 사람 꼭 있다!

책 《위대한 나의 발견 강점혁명》를 읽고

※ 책 《위대한 나의 발견 강점혁명》에서 등장하는 34개의 강점 중 일부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체크메이트


너 이번에 지각....ㅎ

체크메이트는 체스나 장기에서 절대로 피할 수 없는 수라는 뜻이고, 모임에서도 절대로 피할 수 없는 존재이기도 해요. 체크메이트는 보통 총무라 불리고 모임의 꽃이기도 해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우리의 일거수일투족을 체크하고 있어요. 적극적인 체크메이트는 체크하는 족족, 단톡방에 정리된 결과를 뿌려서 우리의 죄책감을 소환해요. 무서운 사람이죠. 아래에서 소개할 '프로압박러'와 역할을 함께 맡는 경우가 많은데 그럼 더 무서워요. 다른 사람들을 들들 볶으면서 괴롭히는데 강점이 있으면 맡은 일도 잘 처리하면서 역할에도 흥미를 느끼지만, 괴롭히는데 흥미 없고 남한테 쓴소리는 못하는 사람이 그저 꼼꼼하고 셈에 밝다는 이유로 체크메이트를 맡으면 그저 좋게 좋게 가고 싶지만 모임이라는 게 그런 적 없는 거 아시잖아요? 늘 본인에게 피할 수 없는 상황이 찾아와서 모임 사람들보다 체크메이트인 본인이 더 힘들어하기도 해요. (그럴 때는 사람들을 잘 괴롭히는 강점을 가진 사람을 이용합시다)    


책임(Responsibility) 강점이 있는 체크메이트는 자신이 맡은 일은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고 느껴요. 내 평판은 내가 맡은 일을 잘 처리했느냐에 달려있다고 생각하죠. 그게 다른 사람을 바라보는 잣대가 되기도 해요. 그래서 책임감이 없는 사람들을 보면 무척 짜증내기도 해요. 체계 테마를 가진 사람은 모임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체계나 절차를 스스로 만들어낼 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그 체계가 잘 돌아가는지 확인하는데 관심이 많아요. 그래서 체크메이트는 효율성에 관심이 많은 체계(Discipline) 강점까지 있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아요.


#프로압박러


너희들이 내 백댄서니?

'프로압박러'는 빠져나갈 틈을 만들어주지 않아요. 사람이 적을 땐 체크메이트(총무)가 병행하지만, 보통은 모임에 오래 참여한 사람이 맡기도 해요. 공식 역할은 아니지만 모임이 잘 굴러가는데 꼭 필요한 존재예요. 특히 항상 빠져나갈 궁리를 찾는 사람들을 쉽게 못 빠져나가도록 불편하게 만들어주는 사람이죠. 프로 압박러는 악역을 자처하고, 쓴소리 잘하는 사람이 맡아야 모임이 잘 돌아가요. 남들을 잘 괴롭히는 프로압박러는 쓴소리 못하는 체크메이트의 단점을 보완해주니 금상첨화예요.  


체크메이트가 공정성(Consistency) 강점이 있다면 프로압박러 역할까지 함께 수행해도 좋지만, 그렇지 않다면 공정성 강점이 있는 사람에게 이 역할을 위임해도 좋아요. 즐겁지 않은 뉴스를 전할 때 망설이는 다른 사람과 달리 공정성 테마가 있는 사람은 본인이 맞다고 느끼는 부분에서는 당당하게 의견을 표출하는데 거리낌 없어요.


프로압박러는 다른 사람의 강점에 매력을 느끼는 최상화(Maximizer) 강점도 있으면 좋아요. 최상화 테마가 있는 사람은 본인의 강점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싶어 하는 사람을 좋아한답니다. 즉. '~때문에' 못한다고 핑계 대는 사람에게는 '이번에는 진짜 해라'는 뉘앙스로 압박을 가한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력하는 사람들에게는 더 잘 뛸 수 있게 옆에서 함께 뛰어주는 러닝 메이트가 되어주기도 합니다. 원래 성장이란 건 컴포트 존에서 벗어나야 가능한 일이잖아요. 그건 최상화 강점을 가진 프로압박러가 전문이죠. (물론 성과 측면에서 얘기하는 거지, 인간관계 측면에서는 장담 못합니다)

    

#졸꾸러기

나는 내 갈 길 간다


모임이라는 게 애초에 목적이 있죠. 특히 독서, 글쓰기 등 자기 계발 모임이라면 설정해놓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자기 몫을 묵묵히 해내는 사람들이 있어요. 졸려도 졸라 꾸준하죠. 존재감(Significance) 강점이 있는 졸꾸러기는 최곱니다. 이들은 남들에게 인정받고 싶어 하기 때문에 성과가 눈 앞에 보이는 일이라면 졸라 꾸준히 할 수 있어요. 특히 존재감 테마가 있는 졸꾸러기는 칭찬을 먹고살아요. 이들에게는 마음에 없더라도 자주 칭찬을 해줍시다.


졸꾸러기가 배움(Leaner) 강점이 있으면 어떤 분야든 배우는 과정에서 흥미를 느끼기 때문에, 다양한 사람만큼이나 다양한 강점으로 구성된 모임 내에서 활기를 가져다 줄 확률이 높아요.


#잠수함

지금 올라갈 타이밍인가?


잠수함 타입은 함께 있지만 항상 다른 곳에 있어요. 존재한다고 들었지만 존재하지 않죠. 이 분들은 가끔 나타나요. 농담이나 잡담할 때 거의 나타나지 않고, 질문이 있거나 본인에게 불이익받을 상황에서 한 번씩 물 위로 올라옵니다. 사교성(Woo)이나 절친(Relator) 등의 강점과는 거리가 멀지만 이 분들은 묵묵히 자기 몫을 하는 졸꾸러기 타입일 확률이 높아요. 잠수함 타입이 불성실하면 매번 프로압박러, 체크메이트의 호출로 인해 강제로 물 위로 올라와야 하는데 이 분들은 그런 걸 싫어해요. 그래서 그런 일이 터지기 전에 본인 몫을 다 하면서 물 밑에 고요히 잠겨 있는 걸 좋아한답니다. 할 일 끝나면 이 분들은 다시 물 밑으로 안녕


저는 할 일 끝났으니 이만 잠수


#뉴페이스


안녕하세요 여러분 제가 왔어요


모두에게 용서되는 뉴 페이스예요. 고인물만 있던 모임에 새로운 얼굴은 신선함을 불어 다 주죠. 긍정(Positivity) 강점과 같은 통통 튀는 에너지로 조용하기만한 모임에 활기를 넣어주는 뉴페이스가 있는가 하면, 실수가 많은 미숙한 뉴페이스 특성상 체크메이트, 프로압박러의 타깃이 되기도 해요. 그로 인해 뉴페이스는 열정 가득한 처음과 달리 서서히 자신감이 떨어지곤 해요. 그러지 않기 위해서는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 사교성(Woo) 강점을 가진 사람이 뉴페이스를 지속적으로 격려해 줄 필요가 있어요.

뉴페이스는 잘하든 못하든 언제나 격려해줍시다



#츤데레 스피드 웨건


질문은 필요없다. 내가 알아서 대답하도록 하지


대답하기 싫어하면서 또 대답은 잘해주는 츤데레 스피드 웨건이에요. 항상 남들에게 관심이 많아요. 대답을 잘해주려면 일단 많이 알아야 하니 이 분들은 수집(Input) 강점이 있을 확률이 높아요. 하지만 호기심이 강하기 때문에 관심사가 시도 때도 없이 휙휙 변해요. 그래서 모임에서는 체계 강점이 있는 체크메이트가 궤도에 벗어나지 않게 잡아줄 필요가 있어요. 질문 많은 뉴페이스가 모임에 들어오면 끼어들기 좋아하고 대답하기 좋아하는 츤데레 스피드 웨건이 가장 좋아한답니다




강점 34가지


인생에서 진짜 비극은 천재적인 재능을 타고나지 못한 것이 아니라, 이미 가지고 있는 강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다.  
― 벤자민 프랭클린



참고 도서

책 《위대한 나의 발견 강점혁명》,도널드 클리프턴·톰 래스


Photo by 俊逸 余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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