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ft bar와 WFx를 활용하라
지난 1월에 WorkFlowy(링크, 이하 WF)에 관한 책을 출간했는데 그 이후로 9개월이 지났다. 그 사이 WF는 변하지 않은 듯 많이 변했다. 몇 가지 유용한 단축키가 추가되었고, WFx 확장 프로그램이 출시되었으며, Faster Item Menu, Left bar 기능이 새로 추가되었다.
WF 유저들을 만나다 보면 '구조화'하는 것에 굉장히 어려움을 느낀다. 역할이나 성격에 따라 착착 나누고 싶지만 바쁘다는 이유로, 어떻게 분류해야 할지 모른다는 이유로 그 과정을 생략하다 보니 항목은 위에서 아래로만 분류에 상관없이 뒤섞이고 만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즐겨찾기를 잘 활용하지 못한다. 본인이 어떤 자료에 자주 접근하고, 접근하지 않는지 판단 기준이 쉽게 서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WF는 굉장히 쉬운 도구처럼 보여도, 막상 한 두 달 정도 쓰고 나면 '효율'과 '효과' 측면에서 어떻게 기록해야 할지 기로에 서있게 된다. 컴퓨터 바탕화면에 폴더나 파일의 개수가 적을 때는 그 자료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반면에, 어느 순간 바탕화면을 가득 채우면 자료를 찾는 탐색 비용이 급격히 상승한다. 이번 글에서는 새롭게 추가된 기능 중 탐색 비용을 줄여줄 수 있는 2가지 기능을 소개한다.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잘 쓰고 있고, 이 글을 읽는 WF유저들도 잘 활용하면 지금보다 생산성을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이다.
지난달에 새롭게 추가된 기능이다. Left Bar에는 STARRED와 HOME이 표시된다. STARRED에는 즐겨찾기에 추가한 페이지가 나타나고, HOME은 홈 화면(최상위 항목)이다. WF를 쓰면서 즐겨찾기와 검색을 활용하고 있다면 실력이 중급자 정도 된다. 물론 자료를 어떻게 구조화하고, 즐겨찾기에 어떤 항목을 추가하고 고급 검색 기능을 활용해서 내가 원하는 자료만 어떻게 추려낼 것인지도 그다음 과제가 되겠지만 사용하는 데 있어서 가벼운 즐겨찾기와 검색만 알고 있어도 충분하다.
기존의 즐겨찾기는 상단 왼쪽의 ☆을 클릭하거나 단축키(Ctrl+; 또는 Ctrl+k)로 접근해야 했지만, Left Bar의 출현으로 마우스 클릭만으로 즐겨찾기에 쉽게 접근이 가능하다. (현재 상단 왼쪽의 ☆은 사라졌다.) 덕분에 아직 WF에 익숙하지 않은 유저들도 서로 떨어져 있는 페이지를 오고 가면서 쓰기가 굉장히 편리해졌다.
내가 쓰고 있는 즐겨찾기는 개수를 제한하고 있다. 너무 적게 등록해놓아도 효율이 떨어지고, 그렇다고 많이 등록하면 즐겨찾기의 의미가 퇴색된다. (모든 항목이 즐겨찾기가 되면 그건 즐겨찾기가 아니다.) 보통은 15개 이하로 즐겨찾기를 관리하고 있는데, 자주 찾는 항목(또는 페이지)이 15개만 있다는 뜻은 아니다. 훨씬 많다. 그런 것들은 아래에서 소개하는 WFx와 함께 관리한다.
WFx는 WF에서 출시한 써드파티 앱이다. 현재는 크롬에서만 사용 가능하다. 종종 많은 분들이 모바일, 익스플로러, 기타 브라우저에서 사용할 수 있냐고 묻는데 다시 한번 말하지만 크롬에서만 사용 가능하다. (왜 안되냐고 묻는다면 그건 나한테 할 질문은 아니고 WF에 문의하길 바란다.) 확장 프로그램 다운로드는 아래 링크에서 할 수 있다.
WFx for WorkFlowy ▶ 다운로드 링크
워크플로위 항목 및 검색
즐겨 찾는 웹사이트
자바스크립트 활용 가능
WF는 주 기능은 이렇게 세 가지다. 자바스크립트를 넣을 수 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할 수 있는 개발자라면 무궁무진하게 사용할 수 있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Too Much 한 기능이다. (물론 더 사용하겠다면 취향은 존중한다.) WF와 웹사이트만으로도 WFx는 활용할 가치가 충분하다.
WFx를 설치하고 옵션에 들어가면 위 사진처럼 나타난다. 단축키(Shortcuts)가 있고, URL 편집(Edit Url), 자바스크립트 추가(Add Javascript), 잡다한 설정(Misc Settings), 도움말(Help) 등이 차례대로 있다.
1. 단축키 :: SHORTCUTS
현재 내가 사용하고 있는 WFx 단축키 목록이다. 단축키 타입은 WF, Web, JS로 다양하다. 앞서 얘기했듯이 WF는 WF 항목을 뜻하고, WEB은 주로 가는 웹사이트, JS는 자바스크립트 소스다. WFx는 'Shortcut' 칼럼의 약어로 사용할 수 있다. 자세한 사용법은 아래에서 보자.
2. URL 수정 :: EDIT URL
NAME : 단축키 이름
SHORTCUT : 단축키 약어
URL : WF 항목 내부 링크 및 웹사이트 주소 추가
자바스크립트를 제외한 WF 항목 및 웹사이트 단축키는 여기서 추가한다. NAME은 본인이 식별할 수 있는 이름을 넣으면 되고, SHORTCUT에는 단축키 약어를 넣으면 된다. 기억하기 쉽고 간단할수록 좋다. URL은 WF 항목은 상세 메뉴의 Copy Link를 통해서 내부 링크를 복사하면 되고, 웹사이트 주소는 그대로 붙여 넣으면 된다.
3. 자바스크립트 추가 :: ADD JAVASCRIPT
NAME : 단축키 이름
SHORTCUT : 단축키 약어
JAVASCRIPT : 자바스크립트 소스 추가
2번 EDIT URL이랑 비슷하다. 차이점이라면 URL 대신 JAVASCRIPT를 추가하면 된다. 소스를 넣으면 된다. 자바스크립트 때문에 WFx가 좀 더 강력해질 수 있지만, 일반 사람들이라면 굳이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만약 그래도 써보고 싶다면 $19.95에 팔고 있는 WFx PowerPack을 구입하면 다양한 기능을 저렴한(?) 가격에 써볼 수 있다. (WF를 굉장히 깊게 쓰지 않는 한 추천하지 않는다)
4. 잡다한 설정 :: MISC SETTINGS
MISC SETTINGS은 키보드 단축키를 설정하거나, 유저 데이터를 내보내거나 다시 가져올 때 쓰는 기능이다. Export/Import User Data는 본인이 세팅해놓은 단축키를 주고받을 때 사용하면 편하다. 키보드 단축키 같은 경우 Alt+W(Mac : Option+W)으로 되어 있는데, 브라우저를 닫는 Ctrl+W랑 헷갈려서 나는 Ctrl+G로 바꿔서 쓰고 있다. 개인이 편한 대로 쓰면 된다.
5. 도움말 :: HELP
도움말은 영어로 되어 있지만 한 번 읽어두면 WFx를 사용할 때 편하다. 읽기 힘들다면 번역기 도움을 받아도 된다. (카카오 모바일 번역기)
실제 사용법
단축키 Ctrl+G(안 바꿨다면 Alt+W)로 WFx를 실행했다. 그리고 텍스트 박스에 미리 설정해놓은 book을 입력하고 엔터.
2019년 독서 페이지로 바로 이동한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크롬 브라우저에서만 가능한 기능이다. 모바일에서도 안되고, WF 컴퓨터 프로그램도 안 된다. 익스플로러, 파이어폭스, 사파리도 당연히 안 된다.
이번엔 웹사이트로 이동해보자. 역시 마찬가지로 WFx를 단축키로 실행하고 미리 설정한 ridi를 입력한다.
새창이 뜨면서 리디북스 사이트로 이동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자바스크립트로 빼놓으면 섭섭하니까 같이 보자. 현재 페이지에서 입력한 태그(#,@)를 카운트해주는 태그 카운트 기능을 미리 설정해놓았다. 단축키 약어는 tc를 입력한다.
이렇게 북리스트에서 내가 입력한 태그(@,#)가 등장한다. (이렇게 보니 마케팅과 마케터를 합쳐야겠다)
궁금한 내용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면 된다. 만약 질문에 사진을 첨부하고 싶다면 페이스북 페이지 워크플로위 사용자 그룹에 가입해서 글을 써주면 된다. 다음 글에서는 좀 더 원론적인 WF 구조에 관한 이야기를 해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