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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용마 Nov 01. 2019

모든 기록은 WF에서 시작된다

+ WorkFlowy 2020년 캘린더 템플릿 공유

책 <모든 기록은 워크플로위(WorkFlowy)에서 시작된다>가 나온지도 벌써 10달이 지났다. 그 사이에 WF는 틈틈이 업데이트를 했고, 새로 추가된 내용도 책에 담겼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전자책으로먼 내다보니 주로 리디북스에서만 리뷰를 확인하는 편인데, 다른 온라인 서점에서는 책을 사다가 문득 생각날 때  한 번씩 검색해보곤 한다.



변화가 많은 생산성 도구를 다룬 책이고, 시기도 꽤 지났지만 여전히 아주 조금씩 팔리고 있다. 특히 교보문고에서 최근에 댓글이 하나 달렸는데 인쇄본으로도 판매되면 좋겠다는 리뷰였다. 그렇지 않아도 주변에서 WF를 제대로 써보고 싶은데 전자책으로 보면서 사용법, 활용법을 익히기는 너무 어렵다는 피드백을 많이 받아오고 있던 터라 조금 찔렸다. 컴퓨터, 스마트폰으로 다루는 생산성 도구라 당연히 전자책이 더 적합할 줄 알았는데, 옆에 펼쳐두고 한 페이지씩 넘겨가면서 따라 해 보고 싶다는 의견을 워낙 많이 들어 여전히 종이책이 힘이 세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책은 작년 8월에 원고를 마감했다. 그 후에도 나는 WF를 포함한 여러 가지 생산성 도구를 통해 기록을 차곡차곡 쌓아오고 있다. 그 사이 에버노트(Evernote)는 자취를 거의 감추었고 노션(Notion)이 확 뜨기 시작했다. 시대의 흐름은 노션으로 많이 기운 느낌이다. (참고로 WF는 원래 흐름에 없었다)


지난 몇 년 간 WF를 사용하는 수 백명의 사람들을 만나면서 공통적으로 들었던 이야기는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다', '무엇을 채워야 할지 모르겠다', '관리하는 방법을 모르겠다'였다. 나는 한 번 정도 원데이 클래스를 통해 배우면 누구나 금방 잘 쓰겠거니 쉽게 생각했는데 그건 내 착각이었다. 수많은 기능을 제공해주는 노션은 사용하면서 기능을 하나씩 배우면 되지만, WF는 기능을 내 스타일에 맞게 구축해야 했다. 사람들은 이 부분에서 어려움을 느꼈다.


이 글을 통해 모든 내용을 담을 수는 없겠지만 잘 사용하고 있는 몇 가지 활용법 및 템플릿을 공유해보고자 한다. 100명의 사람이 있으면 100개의 방법이 있기 마련이다. 아래에서 소개되는 내용들은 내 스타일에 맞게 구축된 방법이며, 다른 사람들에게는 맞지 않을 수도 있다. 이 점을 참고해서 읽어주시길 바란다.




1. Home

WF를 사용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Home(최상위 항목)에 항목을 별도의 분류법 없이 만들어진 순서대로 쭉 나열해서 사용하는데, 처음에는 그 방법이 편리하겠지만 자료가 어느 정도 모이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자료(Text)를 바로 찾기 힘든 단점이 있다. '자료가 많으면 복잡해진다'는 사실을 누구나 알면서도 막상 사용하면서는 그 점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복잡성을 최소화하려면 성격에 맞는 내용끼리 묶어서 그룹 지어야 한다.


현재 나는 홈 화면을 연도별로 1개씩 늘려가면서 사용하고 있으며, 그 안에는 기획, 프로젝트(모임), 문화활동, 글감, 일정 등의 내용이 포함된다. 또 그 안에는 지난 몇 년간 쌓은 엄청나게 많은 자료들이 담겨 있다. 내 홈 화면을 처음 보는 사람들은 "별 거 없네요." 했다가 줌아웃(하위 항목으로 계속 들어가는 기능)하는 순간 그 양에 놀란다. 이게 바로 WF의 매력이다.


홈 화면은 작업의 성격이 바뀔 때. 예를 들면 회사 업무에서 퇴근 후 개인 취미로. A 프로젝트에서 B 프로젝트로. 일정을 적다가, 독서 내용을 참고해야 할 때 등 전환이 필요한 단계에서 가장 많이 만나게 되는 화면이다. 이 곳에 분류되지 않은 자료가 많이 쌓여 있으면, 피로도 또한 무의식적으로 쌓일 수밖에 없다. 눈에 보이지 않은 피로도를 무시하지 말라. (그리고 가독성을 좋게 하기 위해 이모지는 덤이다.)



2. 2020년 캘린더 템플릿 공유


WF 공식 블로그에서는 요일별로 정리된 캘린더 템플릿(Forever Calendar)을 제공한다. 이 캘린더 템플릿을 활용해서 매년 월(month)에 맞는 캘린더 템플릿을 만들어서 사용하고 있다. 특히 2018년부터는 캘린더 템플릿을 무척 잘 사용 중이다.


일상을 기록하는 방법(with WorkFlowy)


WorkFlowy에 기록하는 것이 정답일까?


캘린더 템플릿을 활용한 방법은 예전에도 많이 올렸으니 위 링크를 참고하면 된다. 내년부터 캘린더 템플릿을 사용하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면 아래 링크를 통해 캘린더 템플릿을 본인의 계정에 넣으면 된다.


2020년 캘린더 템플릿 



캘린더 템플릿 계정에 추가하는 법


 '캘린더 템플릿 계정에 추가하는 법'은 노션에 적어놓았으니 참고하자.



3. 독서 리스트


기록할 게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질문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다. 질문만 잘해도 기록할 내용은 넘친다.


다른 사람이 책을 읽었다고 하면 궁금함에 질문이 쏟아지면서, 내가 읽은 책을 정리할 때는 그 질문을 사용하지 않는다. WF에서 독서 리스트를 구축할 때 덧붙인 태그와 목록은 질문에서 시작됐다. 무엇을 기록하느냐보다 어떻게 기록하느냐에 따라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강력한 '문화자본'이 될 수 있다.

서점에서 제공하는 목차, 독서노트 등은 WF에 독서 리스트를 만들 때 유용한 자료가 되며, WF에 만들어놓은 독서 리스트는 별도의 문서 편집 없이 그대로 인쇄해도 깔끔하게 나온다.


가장 최근에 추가된 신기능 WFx에서는 book만 입력해도 바로 독서 리스트로 이동되게 만들었다. 기존의 즐겨찾기 기능보다 강력하다. WF를 사용하고 있는데 WFx가 뭐지? 싶다면 아래 글을 참고하자.


WorkFlowy 탐색비용 줄이는 방법



WFx Powerpack을 통해 추가한 태그 카운트(TagCount)는 내가 입력한 태그의 개수를 세어준다. 독서 리스트에서 태그를 세어보니 62권의 전자책, 36권의 종이책이 나왔다. 올해 몇 권 읽었는지 굳이 하나하나 셀 필요 없다. 리디 셀렉트도 34권이면 이미 1년 치 구독료 78,000원(6,500원*12)은 뽑고도 남았다.




독서 리스트는 PC에서만 사용하는 건 아니다. 모바일에서도 즐겨찾기를 통해 자주 찾아본다. 좀 더 손쉽게 식별하기 위해 책 모양의 이모지를 사용했다. 그럼 굳이 즐겨찾기 한 항목 이름에 책에 관련된 내용을 불필요하게 넣지 않아도 된다.



4. 영화 리스트


영화 리스트에 사용되는 태그. 관람하는 영화의 포맷과 다녀온 극장이 기록되어 있다. 영화도 태그를 세어본다면? 내가 어떤 포맷의 영화를, 어느 극장에서 자주 보는지 단박에 파악할 수 있다.

 


2019년에는 메가박스 코엑스, CGV 오리, CGV판교를 자주 다녔다. 내 직관보다 통계가 훨씬 정확하다. 직관은 '자주 본 거 같은', '자주 간 거 같은' 느낌으로 판단을 내리지만, 통계는 데이터다. 정확할 수밖에 없다. 불확실한 직관으로 판단을 내리는 사람은 훗날 "나는 나를 모른다"를 깨달을 확률이 높을 수 있음을 명심하자. (불과 몇 년 전에 내가 그랬다. 집에서 가장 가까운 극장을 제일 많이 간 줄 알았다.)




내가 읽은 책은 월별로 관리하는 반면에 영화는 연도별로 관리한다. 책은 매달 몇 권 읽었는지가 개인에게 있어서 중요한 지표가 되겠지만, 영화는 1달 단위가 그렇게 중요한 지표는 아니다. 막상 필요하면 그냥 직접 세어보면 된다. 반면 책은 기록되는 내용이 디테일할수록, 내가 어떻게 읽고 있는지 입체적으로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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