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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ong Aug 17. 2015

집고양이와 길냥이의 삶

우리네 삶과 비슷한 부분이 있다.


집고양이로 살면 평생 먹을 걱정없이 주인에게 사랑받으며 살 수 있다. 먹는 것에 대한 걱정이 없이 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동료들과의 삶과도 고립되고 오로지 주인 집 평수에 제한된 삶을 살게 된다.


길냥이로 살면 항상 배고픈 삶을 살게 된다. 혹시 좋은 이웃을 만나서 저녁 한끼라도 먹으면 행복하겠지만 아니면 언제든 음식물 쓰레기를 뒤져야 할지 모른다.  그러나 집고양이와 달리 동료들과도 어울릴 수 있고 더욱 자유로운 삶을 살게 된다.


사명감에 불타 공무원이 되는 사람이 아니고, 단지 안정적이라는 이유로 공무원 준비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 웬지 집고양이의 삶을 꿈꾸는 것 같다. 월급 받아 평생 끼니 걱정없이 살 수 있지만 평생 다른 직업의 기회를 가지기 힘들다.  사실 좋아서하는 직업이라기보다 안정을 택한 직업이다보니 만족감도 떨어질 것이다. 물론 회사원들도 크게 다를 바가 없다. 주인에게 월급 꼬박꼬박 받고 사는 것은 변함없으나 주인이 쓸모가 없어진다 생각되면 언제든 내보내게 된다는게 함정. 집고양이가 나이들고, 미워지면 언제든지 쫒아낼 수 있다는 점이 다를 뿐이다.


삶의 선택을 어떻게 하느냐는 본인의 몫인 것 같다. 공무원을 하면서 삶의 목적을 찾을수도 있고 남들이 안가는 좁을 길을 통해 자신이 만족하는 삶을 살 수도 있다. 그래도 다행인지 불행인지 모르게 앞으로의 시대는 하나의 직업 만으로 롱런하기는 쉽지 않은 듯 하다. 인생이 한번 뿐이라면 2개 다 살아보고 비교하는 것도 좋을 듯 싶다. 개인적으로 요즘 같은 불확실한 시대는 생계가 먼저라는 생각도 들어서 어느 한 쪽을 손들기는 애매해 보인다.

"그래도 길냥이로 살아간 고양이는 쉽게 집고양이로 돌아가지 않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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