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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ong ho Lee Dec 03. 2016

외국어를 제대로 배우고픈 이에게...

문화적 부산물로서의 언어

왜 영어를 배우는가?

영어는 영국인들이 사용하는 언어로서, (많은 정의가 있지만) 우리는 언어를 우리의 의사소통을 위해서, 그리고 우리의 사고의 범위를 확정하기 위해서 사용한다. 
군생활을 할 때였다. 카투사는 아니었지만, 미군들과 매일 같이 일을 해야 하는 곳에 있었다. 한 1년 넘게 가만히 앉아 일만 하니 재미가 없었다. 그나마 중간중간 미군들이 말을 걸어오면서 새로운 문물(Red Bull…)을 보여줄 때 말을 하고 싶은데 영어를 잘 못하겠더라, 그래서 영어 공부를 시작했었다. 그들과 생각을 나누기 위해서 영어를 다시금 접근했었다. 어설프든 유창하든 우선 대화를 위해서였다.

이는 저자와 생각이 일치하는 부분이기도 했다. 대한민국의 많은 사람들은 “명확하게 외국인과 대화하는 자신의 모습”을 머리에 그리면서 공부하는 것은 다분히 문법적인 기술을 기반으로 어떻게 문장이라는 완전체 안에 문법이라는 설계도를 기반으로 단어라는 부품을 빠르게 갈아끼울까에 집중한다. 하지만 영어는 하나의 언어라는 것을 망각해서는 안된다.


영어를 대하는 자세

언어는 문화의 부산물이다. 그렇기 때문에 서구문화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이 없이는 언어를 언어답게 접근할 수 없다. 따라서 외국어를 사용할 때에는 왜 그들은 이 생각을 왜 이런 식을 표현했을까에 대한 이해가 요구된다. “즉 이 단어의 뜻은 이러하다”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왜 이렇게 표현하기 시작했는지”에 대해 이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저자의 경험들

저자는 중간중간 자신이 취했던 방법을 말한다. 뭐랄까,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서구인들이라면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노출되었던 그들의 문화와 사고 패턴을 빠르게 흡수하는 방법이었다. 원서, 시 등 그들의 문화를 접하면서 자신을 그러한 문화기반에 노출시키는 방법은 언뜻 보기에 양이 많고 저러면 누가 영어를 못하겠어?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가장 정석적인 방법이었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이 있다면 “정답이긴 한데, 저자의 다른 저서에서 언급되었던 것을 지나치게 재활용”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 방법에 의문을 삼는 것은 아니니 시도를 해볼까 한다. 예를 들어 셰익스피어의 소네트를 읽는 것은 지금 나에게 시도해봄직하다. 괜찮은 사이트를 찾았기 때문이다.(http://www.shakespeares-sonnets.com/sonnet/1)


그래서?

사실 제목도 그럴듯하다. 하지만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이전에 다른 저서에서 언급했던 부분들이 계속 나왔다는 것이 내내 아쉬웠다. 물론 저자가 중간중간 보여주는 언어에 대한 지식, 이나 경험들은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해외에서 유학하고 있는 나와 같은 이에게는 더더욱 그러한 지식이나 경험의 중요성이 얼마나 영어를 하는데 중요한지 뼈저리게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영어를 막연히 외워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들에게는 한 번쯤 자신을 돌아보면서 어떻게 공부하고 있는지 점검하는 차원에서 접해볼 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해당 리뷰는 자비로 구매한 후 작성되었습니다. 리디북스에서 책 리뷰의 기회를 줬으면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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