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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ong ho Lee Jan 02. 2017

2016년, 데이터로 보는 나의 서재.

2017년, 책과 조금 더 깊게 얽혀보자.

사실 그 이전부터 독서일지를 조금씩이라도 써왔습니다. 하지만 쓰고 끝!이었습니다. 돌아보지도 않았고, 그냥 다음에 똑같은 책을 또 사는 불상사를 막는 정도로만 사용해왔습니다.  그러던 차에 점차 데이터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하고, 조금 더 책과 깊게 대화를 해보자라는 생각이 들어서, 2016년에 내가 읽은 책들에 대해 정리를 해보았습니다.





 양적으로만 보았을 때 작년에 읽은 책은 대략 46권이었습니다. 대한민국 직장인들이 읽는 평균 독서량보다는 많다지만, 개인적으로는 더 읽을 수도 있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아울러 평균적으로 한 권을 읽는데 소요된 시간은 8.6일로, 하루에 약 20~40분 정도 책을 읽으려고 했던 것을 감안해 본다면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럽다고 봅니다. 물론 마지막 주차에 무협지인 "군림천하"를 하루 만에 5권을 후려치는 등, 특정 장르에 대해 광적으로 빠른 속도를 보인 것이 노이즈를 일으킨 듯하지만 말입니다. 

 작년에 손을 댄 책의 총 페이지수는 15,466 페이지였으나, 끝까지 다 본 것은 13,975 페이지였습니다. 아울러 평균 책당 페이지수는 316페이지로 전반적으로 두꺼운 책들을 보았습니다.(페이지 수가 그리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은근 책에서 손을 떼게 하는 요소이지요). 

 이렇게 두꺼운 책의 수가 늘어난 것은 이북을 보기 시작한 것과 관계가 있습니다. 작년 생일 선물로 Ebook Reader를 선물 받은 이후, 이북의 구매량은 급속도로 늘어났고, 46권 중 33권의 책, 72%의 책이 이북이었습니다. 타지에 있던 것도 여파가 있다 하지만 상당히 높은 비율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해외에 있으면서 눈에 띄게 바뀐 것은 원서의 양이 상당히 늘어났다는 것입니다. 2015년에 원서를 채 2권도 읽지 않았던 것에 비하면 2016년에는 무려 10권의 원서를 읽었습니다.


  하지만 마냥 만족스러운 독서는 아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질적으로 보았을 때, 한 번으로 끝낼 수 있는 책이 아닌 책들이 몇 권 있었습니다만, 다시 읽은 책은 0였습니다. 즉 한 번으로 모두 끝냈습니다. 아울러, 46권 중 21권의 책만 독서 리뷰를 함으로써 50% 미만의 리뷰율을 보였습니다. 즉 책에 대해서 많이 읽는 것에 대해서만 노력했을 뿐, 책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화를 나누고, 이에 대해 삶에 반영하고자 하는 노력은 적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리하여 2017년에는 질적인 부분의 향상을 목표로 책 읽기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그리하여 세운 목표는 아래와 같습니다. 이는 수정될 여지가 있습니다만, 우선은 이렇게 해서, 적게 읽는 대신 깊게 읽어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독서일지의 포맷은 2016년 그대로 가져가되, 혹시 생각지 못한 변수가 있다면 칼럼을 추가해서 측정해보려고 합니다.(예: 장르)

 - 총 30권만 읽기, 그리고 원서를 20%(6권) 이상 포함시키기.
 - 두 번씩 읽고, 리뷰 역시 두 번씩 작성하기.
 - 쉽게 읽히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글을 쓰자.(즉, 책의 내용과 나의 생각을 5:5로 맞추기)


이런 목표 아래 2017년 한 해의 첫 번째 책은 "행운에 속지 말라"입니다. 많은 페친분들이 추천해주시기도 한 책인지라 기대 가득 품고 시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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