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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ong ho Lee Feb 04. 2017

영국에서 헌혈하기.

개인적으로 헌혈을 한국에 있을 때부터 꾸준히 해왔다. 그 결과 많지는 않아도 30번 이상을 해서 훈장을 받기도 하였다. 그렇기에 자연스레 영국에 와서도 헌혈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마침 인도네시아 친구가 헌혈을 했다고 하길래 이번 기회에 영국에서 헌혈을 해보기로 하였다.


영국에서 헌혈을 하기 위해서는 예약이 필요하다. 물론 예약 없이 가도 상관은 없지만 사람이 붐빌 때 허탕을 치기 싫었기에 예약을 하였다. 홈페이지는 http://www.blood.co.uk로 들어가서 가입을 하고 예약을 진행하면 된다.


다음 날 아침 9시로 예약을 진행한 이후 지도를 참고 해서  Blood Donor Centre에 방문을 하였다.

들어가서 예약을 했다고 하니 한국에서의 절차와 동일하게 자가 진단서류와 관련 안내 전단지를 받는다.

자가 검진문항은 한국과 거의 동일하다. 영국 출신이 아닌 경우 몇가지 질문들이 추가로 있지만 그렇게 자세히 묻는 편은 아니었다. 위 사진에서 살짝 보이는 문항지가 그 검진문항지이다.

문항지를 제출하고 앉아서 무료로 제공되는 과자를 먹고 있다보니 이름이 호명되어서 저 방으로 들어갔다. 한국처럼 동일하게 혈액형을 확인하고 아침 점심을 먹었는지를 여러본 물어본다.(한 번 솔직하게 안 먹었어요 라고 했더니 그냥 돌아가라고 하더라...사실 두 번째 방문이었..)


상담을 끝낸 후 의자에 앉아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지금 정면에 보이는 의자들이 바로 헌혈을 진행하게 될 의자입니다. 한국보다는 조금 부실한 면이 있지만 불편하지는 않았습니다 :)

내심 기념품을 줄까? 주면 영어로 어떻게 말할까를 기대하였지만 그런 것 없이 깔끔하게 피만 뽑더군요. Squeeze - Relax를 함께 반복해주면서 주먹을 쥐었다 폈다를 꼭 해달라고 요청하면서요. 

다만 모든 프로세스(약을 바를 때마다)에서 환자의 안내를 구하면서 많은 대화를 하는 모습은 참 신선했습니다.

저에게 맨체스터의 영어는 런던에 사는 이에게도 어색하게 들리는 사투리라면서 남자친구가 (맨체스터에 사는)자신의 가족을 만나서 대화가 안되서 당황했다고 한 간호사의 말이 기억이 나네요.


헌혈 이후 따로 헌혈증을 주지는 않고 위와 같이 홈페이지 상에 횟수가 기록이 됩니다. 


사실 한국에서는 익숙한 헌혈이었기에 영어로 어떻게 표현하는지 궁금하였고, 저는 더 이상 한국에서는 헌혈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방문한 헌혈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다지 딱히 흥미로운 부분은 없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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