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Bong ho Lee Feb 12. 2017

Snapchat의 IPO, 그리고 LA.

생각보다 잘 안 굴러가는 Snap의 IPO

지난번 글에서 Snap의 IPO 소식을 전한 바 있습니다.(링크) 알리 바바 이후에 등장한 가장 큰 규모의 Tech IPO인 만큼 많은 사람들의 초점이 몰려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나오는 뉴스를 보면 Snap이 제시한 IPO 에 대한 분석이나 비판에 대한 뉴스가 더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1) 전망이 그리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

이전의 포스트에서 생각보다 Snap이 연령 분포를 다양하게 가져가고 있기 때문에 Adverstising Business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Snap이 보여주는 Active User Growth는 생각보다는 좋지 않습니다.

이렇게 증가세가 점차 완만해지는 것도 문제이지만, User당 Revenue를 창출해내는 정도도 Facebook과 비교해볼 때 1:1을 간신히 넘는 정도에 그치는 것은 더 큰 문제입니다.

2) Voting Right이 없는 IPO 계획부터 시작된 부정적인 시선.

이번 IPO를 통해 Snapchat은 $3bn 정도의 자금을 조달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창업자들의 권리를 크게 강화해서 보장함으로써 그 들이 해임되더라고, 어느 정도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합니다. 이를 위해 다른 Class로 주식을 할당해주었고 이런 부분은 Alphabet이나 Facebook도 한 부분이라서 크게 논란이 없었습니다.

문제는 주주들에게 Voting Right을 전혀 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즉 주식을 가지고 있더라도 경영권에 대해 개입할 수가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Top Pension Fund들을 대표하는 The Council of Institutional Investors는 직접 Snap에게 $3bn을 조달할 수 있는 투자자들의 서명과 함께 항의서한을 보내 이러한 형태의 IPO에 대해서 반대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심지어 Calfionia Pension Teacher Fund는 이런 형태는 결국 Snap이 Zynga나 GoPro의 전철을 밟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물론 주주들의 압력으로부터 벗어나, 장기적인 기업전략을 펼치기에는 좋을 듯합니다. 특히 최근 리브랜딩을 통해서 자체적인 포지셔닝을 하고 있는 Snap에게는 voting right이 부담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어린 시선에 대해서 어떻게 해결할지 궁금합니다.

살짝 다른 시가에서 보자면 이번 IPO는 Snap이 위치한 LA에게도 아주 중요한 문제입니다. 실리콘 밸리에서 좀 멀리 떨어진 곳에서 정말 오래간만에 터진 IPO입니다. MySpace라고 비슷한 희망을 초기에 주던 Facebook의 라이벌 같은 녀석이 있었는데, 정말 쥐도 새도 모르게 박살 나버린 이후에, 정말 간만의 엄청난 규모의 IPO입니다.

아울러 Snap출신이 세운 Start-up들을 비롯해서 많은 Start-up이 LA에 등장하면서 투자의 질과 양도 엄청 늘어났고 실리콘밸리 까지는 아니어도 상당한 규모의 Technician이 자연스럽게 모여서 LA는 이제 항공우주과학의 도시가 아닌 Startup의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Snap의 IPO 이후 행보는 정말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