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는 불평등해졌는가?" 를 읽고...
대선이 한 달도 남지 않았다. 어렸을 때 교회 예배를 드리기 전 항상 교회 앞 까페에서 공부를 하곤 했다. 그 때 항상 창문 유리 건너편에 벽돌을 나르는 할아버지를 보며 드는 생각이 있었다.
"저 할아버지는 자신이 일한 만큼 충분히 돈을 받고 있다고 느낄까?"
영국에 입국하기 전날 밤, 네덜란드에서 브렉시트 개표 현황을 보았다. 그리고 실제로 일어났다. 영국의 알렉산더 베츠교수님이 TED에서 브렉시트는 사실, 세계화가 보여준 암울한 모습 중 하나라고 지적하며 우리는 이 의미를 곱씹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대선이 가까워진다. 또 싸운다, 분배냐 성장이냐... 이전보다는 덜해졌지만....
영국에 오니 당황스러운 것 중 하나가 백인보다 많은 중국인이었다. 중국이 발전했다고 하지만 이렇게까지 발전했나? 나를 봐도, 그리고 주위의 가족들을 봐도 사실 우린 오히려 더 삶이 더 퍽퍽해진 것 같았는데...
하지만 전세계 인구를 소득별로 나눠서 과거 20년을 보니, 확실히 그들의 인금은 절대적으로 상승했었다. 그런데 저 상위 5분위 사람들은 누구인걸까..
한때, 세계 유명 인사들이 "한국에 태어났으면"이라는 가정으로 한국의 상황을 에둘러 비판한 글이 돌아다닌 적 있다. 예를 들어 스티브잡스는 아마 한국에서 태어났으면 명문대 중퇴로 용산에서 일하거나 약물중독으로 소리소문없이 사라졌을 거다.. 뭐 이런 식이었다. 하지만 이 농담은 여전히 지금 시절에도 유효하다. 국가간 기회나 불평등이 여전히 우리에게 유효한 것일까?
솔직히 겁난다. 어떻게 해도 더 불평등이 심화되고 나아질 가능성이 희박해질 상황이라면 아이를 왜 낳고, 왜 이후의 세대에 신경을 써야 하는걸까? 국가는 뭘 해야 할까? 이전에 어버이 세대들이, 지금이나 예전이나 주장하듯이, 우리의 노오력이 부족하기에 분배따윈 게으름만 발생시키는 것들인걸까? 본 책의 저자 밀라노비치 박사는 이런 길고 복잡한 이야기를 우리 모두에게 천천히 풀어내기 시작한다. 그 래서 이 책을 보기로 마음 먹었다.
(다음 내용은 이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