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슬픔은 꽃이 되어 피어나리.
상담을 하다가
아이들의 솔직한 슬픈 눈을 보면
마음이 울컥,
코가 찡긋하면서 표정 관리가 되지 않는다.
아이는 눈물을 흘리지 않아도
그 눈물이 나올 것만 같은 표정과
눈을 보고 있으면 그냥 함께 울어버리고 싶다.
정말 순수한 슬픔
그저 행복을 원하는 것,
부모님의 사랑을 받는 것,
당연한 기본적인 욕구를
채우고 싶어 하는데
채울 수 없는 환경을 보면
정말 같이 울어버리고 싶다.
아이는 상담실을 나가지만
그 아이는 마음에 남아있다.
마음에서 흐릿해졌던 아이가
일지를 쓰면서 다시 떠오를 때는
또 책상에 얼굴을 묻고 울고 싶어 진다.
아이의 슬픔을 달래줄 수 없다.
아이를 위해 엄마가 되어 줄 수 도 없다.
매일 그 아이와 함께 있어 줄 수 도 없다.
예전에는 발 벗고 나서서 도울 일을 찾았다.
생각해 보면 직접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아이에게 맞는 지원제도를 찾아
연계하는 것뿐이었다.
아이의 상황에 맞게 스스로 헤쳐 나갈 수 있는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
자신의 환경을 인지하고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최고의 것을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아이는 강하고
아이는 사랑스럽고
아이는 훌륭하다.
그것을 과소평가하면 안 된다.
그저 스스로의 훌륭함을 믿을 수 있도록
해주면 될 것이다.
아이의 마음에 당당한 꽃이 피어나길
간절히 바란다.
너는
사랑스럽고
훌륭한 아이야. ♥
널 믿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