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의 기쁨과 좀쑤심의 공존
오늘도 새벽부터 오후까지 즐거운 일을 마치고, 저녁을 먹은 다음 피아노 연습을 시작했다. 근데 시작한 지 10분 만에 또 이 글을 쓰고 있다. 그 이유 한 가지는 '감격해서'이다.
아니, 악보 위의 코드를 보면서 치는데, 손가락이 저절로 움직여서 옳은 코드를 짚은 것이다! 아, 이게 어찌된 일이야! 일단 들려온 화음소리가 맞는 것 같아서, 건반 계이름을 보면서 따져 보니 과연 맞다! 세상에 내가 이런 경지까지 왔단 말인가. 자리를 바꾸어서도 쳐 보았다. 역시 맞다!
물론 모든 음을 다 맞게 짚은 건 아니었지만, 이 정도도 충분히 감격할 만하다. 역시 꾸준하게 연습한 보람이 있다.
이 글을 쓰는 또 한 가지 이유는 '좀이 쑤셔서'이다.
화음 연습은 정말 재미가 없다. 코드 한 줄 치고 핸드폰 들여다보고, 한 줄 치고 프리지아 꽃 향기 맡고, 한 줄 치고 머리를 헝클어뜨리고, 한 줄 치고 또 핸드폰 들여다보고, 한 줄 치고 꽃 향기 맡고... 그러다 오늘치 글을 이거로 하자며 이렇게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