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선물
'생일이라고 꽃다발을 사 오지 말라고 했더니만, 꽃 화분을 사 왔다. 기분이 꿀꿀했다. 꽃다발을 사 오지 말라고 하면 다른 것을 선물할 줄 알았는데, 손이 가는 꽃 화분을 사 오다니.'
동생의 넋두리였다. 그래서 내가 말해 주었다.
'기대를 하지 말고 요구를 하라. 요구하기가 그러면 그냥 네가 사라.'
'이만큼 같이 살았으면 내가 어떤 걸 좋아하는지 알 테니, 알아서 내가 좋아하는 걸 선물하겠지?' 라고 기대하는 순간, 실망이 싹트는 법이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했다.
'내가 내 생일선물로 인조진주 목걸이 샀어.' 하고 남편에게 말했다.
남편이 잘했다고 말했다.
갖고 싶은 책2권의 링크를 남편에게 보냈다.
'생일 선물로 사 줘.'
남편은 그 즉시 주문을 해 주었다. 택배가 오자 내게 말한다.
'생일 선물 왔어~.'
그 다음 날 나는 또 말했다.
'하드 용량이 달려. 새 하드가 필요해.'
'알았어. 생일 선물로 사 줄게.'
남편은 즉시 주문하고는 말했다.
'내일 택배오면 바로 설치해 줄게. 생일 축하해~.'
동생이 물었다.
'대체 생일이 언제까지야?'
'글쎄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