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부른다

1. 막내 제비의 환생

by 정이나

녹차라테를 마시면서 비오는 창밖을 보는데, 문득 익숙한 날갯짓이 휙 스쳐 지나가는 것을 보았다.

'제비다!'

정말 제비였다. 지금은 8월 26일. 모두 강남으로 가 버려 제비가 없어야 할 시기다. 제비는 한 달 전에 떠난 제 둥지가 있는, 우리 집 처마 아래에서 비를 피하고 있다.

이제는 성체가 다 된, 자식 같은 제비. 혼자 어떻게 강남을 갈지 AI에 물어보았더니 본능에 따라 혼자서도 가긴 갈 수 있다고 한다. 무리짓지 않아서 더 많은 위험이 있을 뿐.


어쩐지 봄이 되어 첫 번째로 날아든 제비 한 쌍이 가족을 이루어 떠나고 난 뒤에도 한참 뒤에 이사 온 또 다른 제비 한 쌍. 너무나도 늦게 아이들을 키우기 시작한 데다 5남매나 낳았다. 보통 제비는 3~4마리 낳곤 했는데 5마리를 낳았으니 막내는 첫째와 비교해 너무나도 작았다. 알을 1개 낳고 2~3일 있다가 1개 낳는 식으로 하니, 한 달이면 다 크는 제비들에게 그 차이는 너무나도 큰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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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쓰고 편집을 하고 취미로 피아노를 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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