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에서 글을 써 보겠다며 갤탭을 가지고 가기로 함
일단 쓴다. 쓸 것이 없어도 갤탭을 산 명분을 유지하기 위해 일단 쓴다. 곧 여행을 가야 해서 메모장에 짐 목록을 정리했다. 여행 전날은 퇴근하고 와서 밥먹고 씻고 어항물을 갈고 나서 짐을 싸야 한다. 짐 목록에 가장 중요한 것은 매일 먹는 약, 매일 넣는 안약, 모기향이다. 거의 겨울이지만 모기가 있으면 못 사니까. 그리고 추울 수 있으니 핫팩, 두꺼운 옷, 조끼, 스카프, 니트모자. 가서 스케치라도 하면 좋으니까 색연필 10가지 색이랑 작은 스케치북. 스케치는 여행갈 때만 하는 것 같지만. 게다가 스케치를 잘 못 하지만. 그리고 이번에는 이 갤탭을 가져갈 것이다. 파우치를 안 사서 어디에 넣어갈지 모르겠다. 어쨌든 가지고 가서 펴 가지고 이런 글이라도 써 볼 것이다. 그전부터 여행지에서 이렇게 글을 써 보고 싶었다. 가족들 여벌 옷까지 싸려면 짐이 엄청날 것 같다. 가서 아침에 먹을 사발면이랑 후식으로 먹을 샤인머스켓도 차에 실어야 한다. 보내야 할 택배를 가지고 가서 여행지에서 발송도 해야 한다. 마음이 바쁘고, 힐링과는 거리가 좀 있어 보이는 여행이지만, 여행은 좋은 것이다. 이번엔 좀 재미있게 기록을 남겨 볼까나. 갤탭도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