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비 CC설치하다가 실패해서

전문가 지원을 영어로 받다. ft. 추가 사용자로 들어가서 설치성공

by 정이나

집에서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는 물론 영상이랑 오디오 편집까지 하려니 컴퓨터 사양이 너무 달렸다. 애초에 한글프로그램으로 문서나 만들고 인터넷이나 보자고 저렴이로 샀던 것인데, 이럴 줄 누가 알았겠는가. 어찌어찌 몇 달을 버티다가 결국 하드도 늘리고, 램이나 그래픽 카드도 좋아야 해서 조립식 컴퓨터를 하나 주문했고, 택배가 어제 왔다.


그런데 생각보다 큰 데다가 2면이 유리로 되어 있어 무게도 꽤 나갔다. 조명을 켜면 내부가 무지개색으로 변하는, 뭔가 불량스러운 느낌이 나기도 한다. 게임용처럼 보이는 데스크탑 본체이다. 사실 컴퓨터 하드웨어에 대해 하나도 모르기 때문에 남편에게 구매를 맡겼는데, 요즘은 다 이렇게 나온다고 해서 그냥 산 것이다.


어젯밤 남편이 이것저것 필요한 프로그램을 깔아주고, 인터넷도 연결했는데, 와이파이는 오히려 되는데 유선 인터넷이 안 돼서 엄청 애를 먹었다. 밤 12시까지 했다고 한다. 나는 저녁에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를 깔았는데 왠걸, 설치가 안 되는 것이었다. AI에게 물어보니 무슨 잔여 어도비를 삭제해라. 삭제 프로그램을 깔아서 다 삭제해라. 무슨 C언어를 깔아라. 해가지고 저녁 내내 여러 방법을 시도했지만 실패하고 10시에 잤다.


남편이 결국 새 컴퓨터를 다시 포맷하고 나서 인터넷도 깔리고 다 잘 됐다기에 어도비도 잘 깔릴 줄 알았더니, 어제와 똑같은 현상이 일어났다. 결국 어도비에 원격으로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해야만 했다! 그런데 아침 7시라서 한국어 상담원 채팅은 되지가 않았고, 영어 채팅으로 시도하는 게 일처리가 빠르다고 해서 해 보았다.


생각보다 빨리 상담원 배정이 되었고, 그 사람이 내 컴퓨터 안에서 커서를 이리저리 움직이며 작업을 했다. 그런데 하다가 가만히 멈추고 가만히 멈추고 해서, 갤탭으로 어도비에 로그인을 해가지고 무슨 문제가 있냐고 물었더니, 내 컴 속 폴더들이나 여러 창들이 한글로 되어 있어서 애를 먹는가 보았다.


하여튼 그 사람도 몇 번 실패하길래, 어쩌나 싶었는데, 결국 내 컴 아이디를 test로 다른 사용자 설정을 해서 성공했다.(그 사람 왈, 내 아이디 프로필이 이상해서 그런 것 같으니, 마이크로소프트사에 문의하라고 하는 것이었다. 귀찮게...나는 그냥 test 사용자 그대로 사용하겠다고 했더니, 그래 그럼 다 옮겨서 사용해라고 했다.) 드디어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가 깔렸다! 근데 그 와중에 채팅이 갑자기 종료 되었고, 나는 정신이 없이서 별점 주는 화면을 밀어 버렸다! 꼭 별점 5개를 주고 싶었는데!!


그래서 내컴 원격조정 채팅에서 그 사람한테 내가 별점 하는 걸 놓쳐 버렸다고 미안하다고 했더니, 말만으로도 고맙다고 했다. 아 참 정말 미안하네. 어떻게 다른 방법으로 칭찬할 수 없냐고 했더니, 지금 이 창을 닫으면 또 평가창이 뜬다고 하는 것 같았다. (대충 해석의 결과) 고맙다고 하고 창을 껐는데 그런 별점 창은 다시 뜨지 않았다. 참 미안하다.


어도비에서 이번 업데이트에서 오류가 많이 떠서 많은 이용자들이 나처럼 애를 먹고 있는 것 같았다. 진짜 이런 문제 부딪치면 정말 답답하고 힘들다. 어제랑 오늘 오전에 그래서 엄청 힘들었다. 어쨌든 해결돼서 여러가지를 다 깔고 신나게 해보고 싶었지만, 일이 많아서 건드려도 못 봤다.


어쨌든 영어로 말이 통하고, 서비스를 받고 보니, 또 영어공부가 하고 싶어졌다. 진짜, 하고 싶은 게 넘 많은데 시간이 없다!!!! 그리고 막상 자투리 시간이 나도, 너무 힘들어서 하고 싶은 걸 못하겠고 그냥 넷플릭스를 보게 된다. 그냥 그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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