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 프로젝트를 하는지?

나, 글, 당신

by 나온

100개의 질문, 100번의 생각

질문 2 왜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셨나요?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크게 세 가지 정도가 있을 것 같아요.


하나, '나다움'에 대한 답을 찾고 싶어요.

얼마 전 브런치에 '수식어가 없는, 날것 그대로의 나'라는 글을 썼어요. 그중의 한 부분을 가져와볼게요.


아마 나도 모르게 정의 내려진 수식어들로 인해 우리는 종종 이런 말을 듣게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너답지 않게 왜 이래??"


그리고는 반문한다. "나다운 게 뭔데?!"


'나다움'을 지지한다고 어제 소개에서 말했는데, '나다움'을 나도 모를 때가 많더라고요. 남이 보는 내가 진짜인가, 내가 보는 나는 진짜라고 할 수 있나? 시간이 지나면서 변하기도 하는 것 같고요. 100개의 질문에 답하기 위해 100번의 생각을 하다 보면 '나다움'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찾진 못하더라도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둘, 글쓰기에 대한 욕망이랄까요?

글을 잘 쓰고 싶어요. 뭐든 잘하게 되려면 계속해서 꾸준히 해야 하죠. 운동을 잘하고 싶으면 매일 운동을 해야 하는 것처럼요. 혼자서 매일 꾸준히 글을 써낸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더라고요. 이렇게 매일 글 쓰다 보면 100일 뒤엔 습관처럼 쓰게 되고, 그게 쌓이면 언젠가는 잘 쓰게 되지 않을까요? :)


내 글을 쓰고 싶었어요. 내가 쓰고 싶고 내가 원하는 글을. 사실 이전에는 내가 글 쓰는 걸 참 좋아한다는 것을 몰랐어요. 회사에선 글쓰기란 스트레스였거든요. 별로 쓰고 싶지 않은 말들만 늘어놓아야 했으니까요. 늘 상사가 듣고 싶어 하는 말을 써야 했죠. 때로는 원치 않는 거짓말도 써야 했고요. 몇 년이 지나도 매일 쓰는 단어만 반복적으로 썼어요. '확판 방안', '매출 달성', '프로모션 확대' 같은 단어들 말이에요. 세상엔 아름다운 단어들도 참 많은데 세상에 있는 단어 중에 단 몇 프로도 쓰지 않고 지낸 것 같아요. 이제 내가 쓰고 싶은 글과 단어들 원 없이 쓰고 싶어요.



셋, 우물 밖 세상 - 그곳의 당신이 궁금했어요

7년 동안 저는 우물 안 개구리였어요. 나름 바깥세상을 보기 위해 노력했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우물 안에서의 뜀뛰기와 발버둥에 그쳤던 것 같아요. 큰 규모의 회사에 다니다 보니 우물이 너무 커서 그 속의 일상에 매몰되어 있던 것 같아요. 우물 밖 세상에는 다양한 삶이 있는데 보지 못하고 살아왔어요. 우물 밖으로 나온 지금, 그곳에 원래부터 있던 당신이 궁금해요. 내 글을 쓰는 것도 좋지만, 당신의 글을 읽는 것도 너무 좋아요.


사람을 좋아해요. 근데 회사에 다니면서 싫어졌어요. 생각해보면 싫은 사람의 인원수가 많아서 그렇지, 사람 자체가 싫어진 건 아니었어요. 저는 아직도 사람을 좋아해요. 우물 밖의 당신과 친해지고 싶어요. :)




100일 뒤 나는 '나다움'을 찾아 글을 잘 쓰게 되고, 당신과 친해질 수 있을까요? 그렇지 않다 해도 괜찮아요.

이틀밖에 되지 않았지만 글을 쓰면서 충분히 기쁘거든요. 내 생각을 정리하고, 내가 쓰고 싶은 글을 쓰고, 그걸 읽어주는 당신이 있어요. 인생도 그런 것 같아요. 인생의 목표를 이루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 과정도 중요하니까요.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주변의 좋은 사람들도 돌아보고 하루하루 즐기며 살아갈 수 있어야겠죠? 그런 삶을 살기 위해서 오늘 남은 하루도 노력해볼게요.


두 번째 질문에 대한 답,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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