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은 정말 대학교 졸업한 이후로 제대로 한 번도 하지 못했네요. 회사에서 하는 거라곤 헌혈이나 단체로 뭔가를 만들어서 기증한다거나 하는 활동들이 대부분이었어요.
헌혈이나 기증도 물론 좋은 곳에 쓰이는 일이고, 이따금씩 학생들을 대상으로 멘토링을 진행하긴 했지만 대학시절 했던 것만큼 크게 보람이 느껴지는 일은 아니었죠.
왜 식었을까요.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우선 내 마음의 여유가 정말 1도 없었어요. 내가 죽을 것 같았거든요. 여기에 다 적기엔 너무 길지만 내 몸하나 건사하는 것만도 너무 힘들었어요. 집에서도 회사에서도 맘 편히 쉴 수 없을 때가 많았어요.
나 자신을 위해서도 제대로 살지 못했는데, 남을 위해서 하는 일은 생각도 못하고 지냈어요. 퇴사를 하고 마음의 여유가 생기니, 다시 봉사활동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곳간에서 인심 난다는 말이 있죠. 이건 금전적으로 여유가 있는 상태를 말하는데, 사실 마음의 곳간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제 제 마음의 곳간이 좀 차서, 주변을 돌아보며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생각해보는 중이에요. 지난주에는 블로그를 통해서 소소하게 재능기부를 하겠다고 공지를 했어요. 안 그래도 취업이 어려운데, 코로나로 더 어려워졌잖아요. 취준생과 경력단절 여성, 코로나로 인한 실직자 분들 대상으로 자소서 쓰는 것을 도와드리겠다고 글을 썼어요.
사실 제 블로그에 유입이 많지 않지만 그래도 몇 분이 연락을 주셔서 진행하고 있답니다. 대단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힘들어하는 누군가에게 작게나마 도움을 줄 수 있었으면 해서 하게 되었어요. 앞으로도 작게나마 할 수 있는 일들을 계속 찾아보려고 해요.
마음의 곳간도 풍요롭고, 열정이 가득해 연탄처럼 타오르던 나를 다시 불어와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밤입니다. 내일은 조금 더 뜨거워져 볼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