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개의 질문, 100번의 생각
질문 17. 오늘은 당신의 일상을 소개해 주세요. 아침부터 밤까지 어떤 소소한 일들이 일어나나요?
첫번재 소개에서 말한 것 처럼, 저는 요즘 나를 찾는 여행 중입니다. (이렇게 쓰고 백수라고 읽습니다. 하하) 회사를 다닐 때와는 180도 다른 일상을 보내고 있어요. 일어나서부터 잠드는 것까지 모든 것이 저의 마음대로니까요.
요즘은 일어나는 시간도 정해져있지 않아요. 전날 몇시에 잠들었느냐에 따라 매일 달라지고 있는데 평균 6시간 정도 자는 것 같아요. 5시에 기상하는 미라클 모닝도 한달동안 해봤지만 아무래도 야행성이 더 잘맞는 것 같아요. 밤이 되면 이상하게 시간이 더 잘가요.
아침엔 입맛이 없기도 해서 가볍게 먹고 있어요. 주스를 갈아마시거나, 간단히 사과나 과일로 때워요. 회사 다닐 땐 배가 고프지 않아도 식당 시간에 맞춰서 먹어야 했는데, 이젠 그냥 배고프면 먹고 안고프면 안먹어요.
워낙에 밖순이라 날씨가 좋은 날이면 밖에 나가고 싶어서 몸이 근질근질해요. 코로나 때문에 갈 수 있는 곳이 많이 없지만, 최대한 사람이 없을만한 곳을 찾아 다니고 있어요.
카페인에 취약해서 커피는 이른 아침에만 마실 수 있어요. 커피가 너무 먹고싶은 날에는 좋아하는 카페를 가곤해요. 바다가 보이는 카페는 북적이는 경우가 많아서 시내에 조용한 곳을 찾아다녀요. 평일에는 나름 한산한 곳이 많아서 좋아요.
그렇지만 코로나 때문에 밖에 나가는게 편치않아서 집콕하는 날도 많아요. 날씨가 좋은 날 집에 있을 땐 빨래를 해서 널어요. 기분이 상쾌해집니다 :)
집안에서는 재즈나 클래식, 스벅브금 같은 음악을 틀어놓고 있어요. 예전부터 쭉 집에 TV가 없어서 기분에 따라 원하는 배경음악을 깔아두고 생활하는 편이예요.
집에서도 카페에서도 읽고싶은 책들을 마구 읽어요. 욕심이 많아서 요즘은 동시에 거의 10권 정도의 책을 읽고 있어요. 내키는대로 한 권의 책을 집어서 원하는 만큼 읽고, 또 다른 책을 집어서 원하는 만큼 읽어요. 자기계발서, 에세이, 시집 등 가리지 않고 읽고 있어요. 좋은 책 추천해주시면 언제나 감사합니다 :)
많은 걸 정리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그중 제일 크고 어려운 것은나의 생각 정리이고요. 안쓰는 물건 정리, 외장하드 사진정리. 정리를 잘하는 편이 아니라 어려워요. (정리의 달인이 계시면 좋은 팁 좀 알려주세요!?)
글을 씁니다. 이 글을 포함해서, 생각을 정리하며 글을 써요. 머릿속으로 정리 다했다고 생각했는데, 어딘가 기록으로 남겨놓지 않으면 다 휘발되어 버리더라구요.
사진을 찍어요. 눈으로 보는 것들도 휘발되지 않게 남겨 놓고 싶어서요. 물론 세상엔 눈으로 담을 수 없는 것도 많지만, 순간을 기록하는데 사진만큼 좋은 것도 없잖아요.
운동을 해요. 산책을 하는 날도 있고, 등산을 하는 날도 있고, 크로스핏도 하지요! 바다에도 가고 호수도 갑니다.
회사를 다닐 때와 가장 크게 달라진 일상은 하늘을 정말 많이 본다는 거예요. 아침에도 낮에도 저녁에도 밤에도. 시시각각 변하는 하늘을 바라보는게 요즘 저의 행복입니다. 하늘에는 왜 예쁘지 않은게 하나도 없을까요? 뜨고 지는 태양과 달, 구름, 별 모두 너무 아름다워요.
회사 다닐땐 왜 하늘 볼 시간도 없었을까 몰라요. 눈뜨면 씻고 나가기 바빴고, 점심엔 지하 식당에서 밥을 먹거나 밖에서 먹어도 얼른 밥먹고 들어오기 바빴죠. 저녁까지 먹고 해가 진 후에나 밤에 퇴근을 하면 셔틀버스에 앉은채 스마트폰을 봤어요. 그리고는 집에 들어가서 씻고 잠에 드는 생활의 반복이었던 것 같아요.
커피는 원해서 마시기보다는 단체로 마시자고 하니까 마셨고요, 맛보다는 카페인을 보충하기 위해서 먹었지요. 이제는 커피는 원할 때,
별 대단한 것은 없어요. 커피 한잔 마시고 좋아하는 음악을 틀어놓고 좋은 책을 읽고, 사진찍고 글쓰고, 운동을 합니다. 그리고 그 사이사이 하늘을 바라보고 그렇게 지내고 있어요.
이상 백수의 일상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