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에서 배운 감속의 기술
우리는 연결된 세상에 산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전 세계 수십억 개의 디바이스가 깨어 있고, 나 역시 그 속에서 매일 기술 트렌드를 쓰고, 콘텐츠를 발행하고, 소통한다.
그러나 인간은 기계가 아니다.
속도에 지치지 않으려면, 스스로 멈추는 훈련이 필요하다.
2025년 5월, 나는 딸과 함께 시드니로 떠났다. 8일간의 여정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디지털 시대에 인간답게 살아가는 법을 되새기는 시간이었다.
오페라 하우스를 배경으로 한 아침 러닝, 헌터밸리 와이너리에서의 테이스팅, 본다이비치의 쌍무지개, 그리고 바람과 파도 소리를 벗삼은 항구 산책. 그 모든 순간이 내게 속도를 낮추는 법을 가르쳐주었다.
기술보다 인간, 데이터보다 감각
AI가 아무리 빠르게 진화하더라도, 인간의 감성은 데이터를 넘는다.
디지털 디톡스란 스마트폰을 꺼놓는 것이 아니라, 삶의 주도권을 기술에서 다시 나에게로 가져오는 일이다.
그리고 그 감각은 자연 속, 대화 속, 그리고 감사 속에서 회복된다.
내가 시드니에서 매일 아침 러닝을 했던 이유는 단지 운동이 아니라, 비움의 기술을 훈련한 것이었다.
바다를 보며 걷는 시간, 딸과 나눈 대화, 그리고 매일 그날의 감상을 블로그에 기록할 수 있음에 감사했다.
어디에 있든 연결될 수 있는 세상, 그리고 그 연결 속에서 여전히 나답게 머무를 수 있음이 무엇보다도 큰 선물이었다.
여행이 끝난 후, 더 깊은 연결로
연결된 삶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전제가 되었다. 하지만 그 연결의 속도에 휘둘리지 않고, 나만의 템포를 지켜가는 삶은 여전히 훈련이 필요한 기술이다.
그리고 그 기술은 어쩌면, 여행이라는 느림 속에서만 제대로 배워지는지도 모른다.
나는 이번 여정을 통해 배웠다. 감속은 정체가 아니며, 쉼은 낭비가 아니라 회복이라는 것.
기술을 사용하는 삶 안에서, 여전히 감성과 대화와 감사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것.
에필로그 – 감사의 마무리
이 모든 시간 위에 함께하신 하나님께 깊이 감사드린다. 선물처럼 주어진 여행을 통해 삶과 일, 기술과 감성의 균형을 다시 돌아보았다.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지만, 이 넉넉한 감사의 마음을 품고 앞으로도 나누고, 베풀고
섬기며 살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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