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Off, Z세대의 스타일 동경을 AI로 연결한 패션 플랫폼의 등장
요즘 Z세대는 더 이상 브랜드 로고를 보고 구매하지 않는다.
그들은 인스타그램에서 스쳐 간 셀럽의 거리 사진, 크리에이터의 룩북 영상에서 스타일에 대한 영감을 받는다.
그리고 이렇게 묻는다.
“이 옷, 누구 스타일이에요?”
“이걸 어디서 사나요?”
이 감정의 흐름, 다시 말해 ‘스타일을 동경하는 마음’에서 쇼핑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AI가 매끄럽게 연결해주는 플랫폼이 등장했다.
바로 OneOff이다.
Z세대는 브랜드보다 ‘사람’을 본다
OneOff를 만든 에미르 탈루(Emir Talu)는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 “AI는 훌륭한 도구이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왜 그 스타일을 좋아하는가입니다.
전통적인 쇼핑 방식이란 결국 ‘누구처럼 입고 싶은 마음’에서 출발합니다.
저희는 AI를 통해 그 감정을 쉽게 실현할 수 있게 만들고자 했습니다.”
그의 말처럼 Z세대는 브랜드보다 크리에이터와 셀럽에게 더 큰 영향력을 느낀다.
최근 LTK 보고서에 따르면, Z세대 쇼핑객의 91%가 트렌드 정보를 크리에이터에게서 얻는다.
또한 Vogue Business 설문조사에서는 Z세대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인플루언서를 트렌드 리더로 인식하고 있다고 답했다.
LTK(LikeToKnow.it)는 크리에이터들이 자신이 추천하는 상품에 제휴 링크를 붙여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글로벌 인플루언서 커머스 플랫폼이다.
쉽게 말해, 인플루언서가 올린 스타일 사진을 보고 ‘어디서 살 수 있지?’라는 궁금증을 바로 구매로 연결해주는 링크 기반 쇼핑 툴이다.
OneOff는 바로 이 점에 착안했다.
사용자가 “헤일리 비버처럼 입고 싶어요”라고 입력하면,
AI는 그녀의 스타일을 분석하고, 실제로 입었던 옷 혹은 유사한 아이템을 추천해준다.
단순히 분위기만 비슷한 옷이 아니다.
사진 속 브랜드, 색상, 핏, 실루엣, 소재 등을 정밀하게 분석해 구성한 알고리즘 기반의 셀럽 스타일 리스트다.
Addison Rae를 검색하면 262달러짜리 빨간 Repetto 펌프스와 995달러 Dolce & Gabbana의 뷔스티에가,
Hailey Bieber 스타일에는 Saint Laurent 선글라스나 Wardrobe.NYC 블레이저 드레스가 추천된다.
가끔은 실제 착용 제품 그대로, 혹은 '영감을 받은' 비슷한 제품으로 구성된다.
인스타그램 쇼핑의 문제를 AI가 해결하다
OneOff의 등장은 인스타그램 쇼핑 경험의 불편함에서 출발했다.
인스타그램 샵 기능은 이미 사라졌고,
바이오에 숨겨진 제휴 링크나, 복잡한 스토어 등록 시스템은 소비자도, 크리에이터도 피로하게 만든다.
게다가 마음에 드는 스타일 사진을 발견해도 “이걸 어디서 사야 하지?”라는 막막함이 남는다.
이 지점을 정확히 해결한 것이 OneOff다.
사진 속 인물의 스타일을 AI가 실시간 분석하고, 제휴된 쇼핑몰 API를 통해 상품을 추출하여 보여준다.
현재 OneOff는 Net-a-Porter, Sense, Revolve, Moda Operandi 등과 정식 제휴를 맺고 API 기반 상품 매칭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소비자는 클릭 한 번으로 셀럽 스타일을 ‘살 수 있는 상품’으로 만날 수 있고,
크리에이터는 별도의 제휴 링크 없이도 수익을 자동으로 분배받는다.
고객의 ‘동경’을, AI가 곧바로 ‘행동’으로 연결시켜주는 구조인 셈이다.
사람의 감각, AI가 보완한다
OneOff는 AI가 모든 것을 대신하지 않는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스타일이라는 감각적 요소는 아직 100% 자동화하기 어렵기에,
AI가 추천한 리스트는 최종적으로 사람의 큐레이션 과정을 거쳐 승인된다.
기계의 정확성과 인간의 미감을 함께 반영하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다.
또한 창립자 탈루는 이런 말도 남겼다.
> “AI가 정말 잘 맞출 수 있는 건 90%입니다.
하지만 마지막 10%는 여전히 사람이 보완해야 합니다.”
이는 기술의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AI가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사용자와 스타일을 연결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작은 브랜드도 따라 할 수 있을까?
OneOff는 고급 제휴 API와 벤처 자본 기반의 대형 프로젝트이지만,
그 개념은 소상공인이나 예비 창업자도 충분히 응용할 수 있다.
쿠팡파트너스, 스마트스토어 API 등을 활용하면 OneOff와 유사한 추천 구조의 MVP를 만들 수 있고,
GPT API + 노코드 플랫폼(Bubble, Glide 등) 조합으로 크리에이터 중심의 AI 쇼핑 페이지를 구현할 수도 있다.
혹은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를 운영하며, 자주 받는 질문 “이 옷 어디서 사요?”를 AI 챗봇 형태로 연결해주는 것도 좋은 출발점이다.
핵심은 대단한 기술이 아니라,
‘누구처럼 입고 싶은가?’라는 감정을 쇼핑으로 연결해주는 스토리텔링 구조에 있다.
정리하며
OneOff는 단지 AI 기술이 놀라운 플랫폼이 아니다.
이 플랫폼은 Z세대의 새로운 쇼핑 감정,
즉 스타일 동경 → 이미지 발견 → 즉시 구매 가능성이라는 흐름을 완벽히 이해하고 있다.
그리고 이 흐름의 중심에서, AI는 자신을 돕는 조력자로 기능한다.
기술이 중심이 아니라, 사람의 욕망을 실현하는 연결 고리로 작동하는 AI.
이것이 바로 오늘날의 AI 서비스가 나아가야 할 방향 아닐까.
참고 링크
Vogue Business 원문 보기
Shoponoff.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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