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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혁신 스토리 7

디지털 트윈, 패션과 고객

우리는 지금, 현실을 복제해 더 나은 미래를 시뮬레이션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 중심에 있는 것이 바로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기술이다.


디지털 트윈은 단순히 3D 모델링을 넘어서, 현실의 사람·공간·제품을 데이터로 복제하고 실시간으로 반응하게 만드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처음엔 제조업에서 출발했지만, 이제는 패션, 뷰티, 도시 서비스, 리테일 산업 전반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그중 가장 주목받는 분야는 바로 패션 산업이다.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들이 이 기술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살펴보자.


1. H&M – 디지털 트윈으로 다시 태어난 모델들


H&M은 2025년까지 30명의 AI 기반 디지털 트윈 모델을 제작하여 마케팅 콘텐츠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 모델들은 실제 사람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들어지며, 모델의 초상권과 사용료도 정당히 보상된다.


디지털 모델 이미지에는 워터마크가 삽입되어 AI 생성 이미지임을 명확히 표시하며, 브랜드는 진정성과 윤리를 지키는 기준도 함께 세우고 있다.


출처:BUISNESSOFFASHION.COM

2. Levi’s – 다양성을 위한 AI, 그러나 과연 진정성은?


리바이스는 Lalaland.ai와 협력하여 다양한 체형, 피부 톤, 나이를 반영한 AI 모델을 캠페인에 도입했다.

이 프로젝트는 "포용성과 다양성을 구현하려는 시도"였지만,

실제 모델을 쓰지 않고 AI로 대체하는 것이 과연 진정한 다양성인가에 대한 논란도 불러일으켰다.


리바이스는 AI는 인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완하고 확장하는 도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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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Levi’s is testing AI-generated models

3. Mango – AI 모델만으로 구성된 최초의 캠페인


망고는 2024년 7월, 청소년 라인 ‘망고 틴(Mango Teen)’에서 전면적으로 AI 모델만을 활용한 ‘Sunset Dream’ 캠페인을 선보였다.

실제 사람이 한 명도 등장하지 않는 이 캠페인은 AI로 생성된 이미지로만 구성된 최초의 패션 캠페인으로 기록됐다.


망고는 AI를 통해 "창의성을 증폭시키는 공동 작업자"로서의 가능성을 실험 중이며, 15개 이상의 AI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출처:Mangofashiongroup.com

디지털 트윈, 서비스 혁신의 새로운 인터페이스가 되다


이들 사례는 단순히 패션 브랜드의 마케팅 방식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넘어서, 서비스와 고객 간의 접점이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를 보여준


디지털 트윈은 제품만이 아니라 고객 자신도 복제되는 시대,

나의 취향과 데이터, 표정과 목소리까지 복제된 ‘가상의 나’가 고객 경험의 핵심이 되는 흐름을 만든다.


이제 브랜드는 ‘상품’이 아닌, ‘개인화된 경험’을 파는 시대에 접어들고 있다.


미래의 고객 경험,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디지털 트윈은 단지 패션 브랜드의 기술 쇼가 아니다.

이것은 앞으로 고객과 브랜드 사이의 모든 접점이 '가상'으로 복제되고, 맞춤화되고, 실시간으로 반응하는 세상이 펼쳐지고 있다는 신호이다.


예비 창업자나 소상공인이라면, ‘나도 저걸 써야 하나?’보다 중요한 질문은 이렇다.

내 고객은 어떤 경험을 기억하길 원할까?”


기술은 도구일 뿐이다. 중요한 건 고객과 얼마나 진정성 있게 연결될 수 있는가이다.


디지털 트윈도 결국 ‘진짜 나다운 브랜드’를 더 잘 표현하기 위한 새로운 언어가 될 수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이제는 광고 속 인물이 사람이든 아바타든, 그 콘텐츠가 나를 얼마나 이해하고, 공감하고, 배려하는가를 따져보게 된다.

진짜처럼 보이는 것보다, 진짜 나를 위한 것인가가 더 중요해지는 시대이다.


기술은 눈앞에 와 있다.

이제는 그 기술을 어떻게 쓸 것인가를 선택할 사람들의 차례이다.

그게 바로 브랜드의 미래이고, 우리의 서비스 경험의 미래이다.


참고자료

1. H&M의 디지털 트윈 캠페인 소개

PowerCommerce: H&M explores AI digital twins in fashion retail

2. 리바이스 AI 모델 도입 사례

The Verge: Levi’s is testing AI-generated clothing models

3. 망고의 AI 모델 전용 캠페인

Mango 공식 보도자료 – 첫 AI 생성 캠페인 발표

4. 디지털 아바타 아이타나 사례

Euronews: Meet Aitana, the Spanish AI model with 300k followers

https://m.blog.naver.com/hkkim2215/223811965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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