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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을 부르는 삶》 2편

기적은 방향을 바꿀 때 시작된다

삶의 어느 순간

우리는 멈춰 서서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이 길이 맞을까?’

한때는 확신했던 선택이 이제는 버겁고

돌아서면 더 나은 방향이 있었을까 후회가 밀려온다


기적은 때때로 아주 작고 조용한 결단에서 시작된다

속도를 내기보다 멈추고

고집스런 확신을 놓고 방향을 다시 묻는 그 용기

그 한 걸음의 선회가

기적이 시작되는 자리일 수 있다


“길을 잃었다는 것은, 새로운 길을 발견할 기회를 얻었다는 뜻이다.”

– 로렌스 곤잘레스, 『Deep Survival』


우리는 흔히 길을 잃는 것을 실패로 생각하지만

삶에서 진짜 중요한 변화는

길을 다시 찾으려는 그 ‘물음’에서 시작된다


방향을 새로 잡으려는 그 마음이야말로

기적을 부르는 첫 신호다


삶의 열매는 어디에서 맺히는가


성경에는 이렇게 쓰여 있다.


“좋은 나무는 아름다운 열매를 맺고, 나쁜 나무는 나쁜 열매를 맺는다.” (마태복음 7:17)


이 말은 단지 종교적 가르침을 넘어

우리 삶의 원리와도 맞닿아 있다


삶의 태도와 선택

관계를 대하는 자세

말과 행동의 습관

그 모든 것들이 결국 ‘열매’가 되어 돌아온다


좋은 열매는 좋은 방향에서 맺힌다

기적 역시

방향을 어디로 틀었는가에 따라

시작되기도 멀어지기도 한다


고통 앞에서 방향을 바꾼 사람


코리 텐 붐(Corrie ten Boom)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을 숨겨주다 가족과 함께 체포된 네덜란드의 평범한 여성이다


그녀는 독일의 강제수용소 라벤스브뤽에 수감되어

그곳에서 언니와 아버지를 잃었다


말로 다 설명할 수 없는 상실과 고통

비인간적인 처벌과 모욕 속에서 그녀는 깊은 절망에 빠졌지만

그 절망 속에서 한 가지를 선택한다

방향을 바꾸기로!!


전쟁이 끝난 뒤

그녀는 독일에서 강연을 하던 중

자신을 수용소에서 학대하던 전직 나치 경비병과 마주한다

그는 개종 후 회개했고, 그녀에게 용서를 구한다.


그 순간

코리는 내면 깊은 분노와 맞닥뜨렸지만

떨리는 손을 내밀어 그를 용서했다

그녀는 후에 이렇게 고백한다


“나는 그를 용서할 수 없었다. 그러나 예수님이 내 팔을 움직여 주셨다.”


그 장면은 단순한 화해가 아니라


인간이 얼마나 깊은 상처 속에서도 용서를 선택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 실존의 전환점이었다


코리는 이후 “용서는 자유”라는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하며 살아간다.


그녀는 수용소에서도 또 다른 기적을 경험한다


행정 착오로 인해 석방된 그녀는

단 1주일 뒤 가스실에서 사망한 여성 수감자 명단에 원래 포함되어 있었다


그녀는 이 경험을 통해

자신에게 남겨진 이유와 사명이 있다는 것을 받아들였고


전 세계 60개국 이상을 다니며

용서와 회복, 평화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녀의 저서 The Hiding Place는 수많은 언어로 번역되어

지금도 여전히 위로와 영감을 전하고 있다


한 사람의 용기가 만든 작은 전환이

전 세계의 마음을 움직인 연쇄적인 기적으로 이어졌다


결론


기적은 특별한 환경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그것은

마음의 흔들림을 정직하게 마주할 때

방향을 다시 물을 용기를 가질 때

상처를 끌어안고도 용서를 선택할 때

조용히 시작된다.


기적은 멀리 있지 않다

지금 이 순간

내가 다시 걸어야 할 방향이 무엇인지 묻고 있다면

그것이 이미 기적을 부르는 삶이 아닐까!!


참고 인용

로렌스 곤잘레스, Deep Survival

마태복음 7:17 – Bible Gateway (NIV)

Corrie ten Boom, The Hiding Place (1971), 참조: 코리 텐 붐 재단 공식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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