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거창하지 않았어

by 순남

태어난 지 201일 차



오늘은 너희가 조금 일찍 잠이 들었단다.
그래서 엄마는 오랜만에 육퇴를 조금 빨리 할 수 있었어.
그리고 오늘 너희는 평소보다 덜 칭얼거리고, 참 잘 놀아줬지.



덕분에 엄마의 하루는 한결 수월했고, 무엇보다 너희가 많이 웃어줘서 참 행복했단다.



엄마는 예전엔 ‘행복’이라는 말이 나와는 잘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어.
늘 바쁘고, 늘 버거운 어른의 삶 속에서는 행복이란 게 멀게만 느껴졌거든.



그런데 너희가 오고 나서는 알게 되었어.

행복은 거창한 순간이 아니라, 매일의 틈새마다 조용히 스며드는 작은 순간들이라는 걸.

너희가 웃어주면 엄마는 그 순간이 행복하다.

너희가 잘 먹어주면 엄마는 또 그 순간이 행복하다.

그렇게 쌓인 작은 순간들이, 하루하루 엄마를 행복하게 만든다.



엄마가 생각하는 행복은 이런 거야.
저녁에 아무 걱정 없이 잠들 수 있는 것,
아침에 눈을 뜰 수 있음에 감사하는 것,

사랑하는 사람의 웃음을 볼 수 있는 것,
창으로 들어오는 햇살이 유난히 따뜻하게 느껴지는 순간.
이런 사소한 순간들이 모여 우리의 하루를, 그리고 삶을 행복하게 만든단다.



너희도 언젠가
이 작은 순간들 속에서 행복을 발견할 줄 아는 사람이 되길.
그리고 그런 따뜻한 날들이 너희의 인생에 늘 가득하길
엄마는 오늘도 조용히 바라본다.


이런 사소한 순간들 속에서 행복을 발견할 줄 아는 사람으로 자라길 바랄게.


엄마처럼, 행복한 순간들을 바람처럼 그냥 흘려보내지 말고
그 순간을 꼭 붙잡아 느끼며 살아가길.

렇게 너희의 하루하루가 행복해지길 엄마는 바라.


오늘도 사랑한다 도도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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