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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정훈 Jan 08. 2020

내가 원하는 책을 고르는 방법

인터넷 서점이 아닌 오프라인 서점을 가자

죽어가는 노인은 불타는 도서관과 같다
- 아프리카 속담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
- 대산 신용호


책은 인격을 형성하고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얻기 위한 좋은 도구다. 사람을 성장시키고, 생각을 전달하며, 지식을 얻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지혜를 준다. 분서갱유 사건을 보더라도 사상의 전파가 두려웠던 진시황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고, 유럽 예술 문화를 꽃피운 르네상스가 아랍에 넘어갔던 지식이 인쇄술의 발달로 유럽으로 전파로 시작되었다는 이야기를 보더라도 책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다.


독서법 책이 베스트셀러 상단에 있고, 트레바리 같은 독서모임에 많은 돈을 주고 가입하는 것만 보더라도 독서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어떻게 책을 고르고, 어떻게 읽어야 할지에 대해서 고민을 하고 방법을 찾는 사람은 별로 보이지 않는다. 책 읽기의 시작은 책을 고르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는데, 지인들이 추천한 책이나, 베스트셀러 위주의 책을 사서 읽는 경우가 많다.


책은 서점에 가서 직접 골라야 한다. 내가 읽을 책은 내가 가장 잘 알며, 나의 문제점과 부합하는 책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온라인으로 구매도 많이 하지만, 온라인에서는 비교 나열하기가 어렵고, 편집된 화면에서 구입하는 것은 바이어스가 생기기 때문에 서점에 가서 구입하는 것이 좋다. 서점에 가서 검색대에서 키워드를 검색하고 관련 책들을 골라 필요한 책 한 권을 사는 것에서 독서를 출발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책을 고르면 좋을지 아래에 소개한다.



1. 키워드를 중심으로 책을 검색하고 나열하자.

일하는 곳에서 보고서를 쓰면 두 번 세 번 리젝트 당하기 일쑤고, 스스로도 만족을 하지 못한다면, 보고서에 대한 스킬업이 필요하다는 의미가 될 것이다. 그러면 서점 검색대에서 '보고서, 파워포인트 등'을 중심으로 검색을 해서 관련 책을 뽑아 한자리에 모은다.


2. 저자와 출판사를 확인한다.

저자의 경력과 어떤 책을 써왔고, 어떤 조직에 속해 있었는지를 먼저 확인한다. 저자가 걸었던 길이 나의 현재 또는 미래라면 도움될 만한 내용이 많기 때문이다. 거기에 쓴 책의 주제를 살펴보고 나와의 핏을 확인하자. 저자를 확인했다면, 출판사를 확인한다. 출판사마다의 철학과 주제가 있기 마련이다. 예를 들면 길벗 출판사는 자기 계발과 학습 실용 분야의 책과 생산성에 관련된 책을 많이 출판한다. 출판사의 직원들이 저자와 책을 낼 때, 출판사의 관점이 고려되므로 출판사까지 확인하면 좋다.


3. 서문(에필로그)을 읽는다.

서문에는 '어떠했는데(과거), 이런 것을 통해 어떻게 변하였다.(미래) 어떤 것을 기대할 수 있다'에 대한 이야기나 어떻게 책을 출간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내용이 실려있다. 서문을 통해 책을 읽게 될 경우 변하고 지식을 습득하게 될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며 확인하자.


4. 목차를 읽는다.

책의 구조는 목차다. 목차를 보고 내게 도움이 될 내용인지 아닌지를 파악하는 것이다. 이 단계에서 보통 내가 어떤 것이 필요한지에 대한 것을 알게 된다. 보고서 만들기도 어떤 것이 문제인지를 디테일하게 생각하진 않는다. 예쁘게 꾸미는 게 필요한지, 논리가 부족한지, 구성이 잘못되어있는지에 대해 목차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내가 필요한 지식이다!'라고 생각되는 챕터를 발견하게 된다. 그런 것들이 실린 책을 고르면 된다.


5. 가장 마음에 드는 소주제의 글 전체를 읽어본다.

가장 필요로 하는 소주제의 글 전체(3~5 페이지)를 읽어본다. 이것을 읽었을 때, 확 와 닿는다면 내 책이다. 반대로 그 글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다른 주제도 마음에 들지 않을 확률이 높다.


위의 프로세스를 거치는데, 책 한 권당 1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키워드 중심으로 검색을 하면, 5권의 책이 모이게 되고 대략 1시간 정도면 원하는 책을 찾을 수 있게 된다. 이렇게 고른 책은 남이 말려도 읽게 된다. 책을 읽는 목적은 정보 또는 지식 습득, 재미를 위해서다. 특히, 지식 습득을 위한 실용서적을 고르는 것이라면 위의 방법을 활용하여 책을 골라보자.


#매일시리즈 #아무리바빠도매일글쓰기 #아바매글 #글밥의매일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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