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에게 안녕을 말할 때' 인디펍 화제의 책
2쇄의 판매 실적은 처참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에, 실망하지 않도록 기대치를 낮추었다. 그런데 참 감사하게도 책을 사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리커버(2쇄) 인디펍 입고 후 4일 만에 화제의 책이 되었다. 그러니까 욕심이 생겨난다는 것. 베스트 책이 되면 또 어떤 기분이 될까.
책을 출판하고 시간은 차곡차곡 흐르고 1쇄를 다 판매하고 2쇄를 찍고 2쇄를 단 한 권도 남기지 않고 입고를 하고 오프라인 서점 기획전을 위해 3쇄를 찍을 단계에 접어들면서, (나중에 안 팔려서 다 반품이 들어오더라도) 지금은 마냥 기분이 좋다.
기분이 좋다는 말을 하게 되기까지 내가 얼마나 불행했고 절망했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그저 지금, 나의 기분이 좋다. 나는 땅을 딛고 나아가고 있다고, 죽음의 경계선에서 죽음에 한 발을 걸쳐 놓은 채라도 나아가고 있다고, 그러니 그 경계선에서 멀어질 수도 있겠다고 그런 생각을 했다. 지금이라면 나는 나를 좋아해 줄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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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어쨌든, 저의 책이 베스트 책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